태권도 박태준의 '도장깨기'…세계 1위 꺾고 은메달 확보[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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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 한국 태권도 선봉으로 나선 박태준(20·경희대)이 세계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꺾고 남자 58㎏급 결승으로 향했다.
박태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준결승에서 젠두비를 라운드 점수 2-0(6-2 13-6)으로 격파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2008 베이징 대회 손태진(68㎏급), 차동민(80㎏ 초과급) 이후 한국 남자 선수 중에는 한 명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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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 한국 태권도 선봉으로 나선 박태준(20·경희대)이 세계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꺾고 남자 58㎏급 결승으로 향했다.
박태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준결승에서 젠두비를 라운드 점수 2-0(6-2 13-6)으로 격파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몸통 공격으로 선제 득점한 박태준은 1분 만에 동점을 허용했으나 라운드 종료 직전 상대 몸통을 연타해 1라운드를 6-2로 따냈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젠두비가 머리 공격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박태준으로 왼발로 상대 머리를 차며 반격했다. 이후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8-6으로 앞서간 박태준은 경기 종료 20초 전 머리 공격에 성공했으나 득점이 인정되지 않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박태준의 머리 타격이 인정돼 11-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박태준은 몸통을 한 번 더 때려 쐐기를 박았다.
이제 한 번만 더 이기면 박태준은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쥔다. 아울러 2020 도쿄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친 태권도 종주국 한국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한다.
남자 58㎏급에서는 2012 런던 대회에서 이대훈 대전시청 코치가 따낸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서는 김태훈과 장준이 동메달을 땄다.
2008 베이징 대회 손태진(68㎏급), 차동민(80㎏ 초과급) 이후 한국 남자 선수 중에는 한 명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박태준이 1승을 추가하면 16년 만의 한국 태권도 남자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된다.
결승 상대는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4위)와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26위)의 준결승전 승자다. 박태준의 준결승 상대 젠두비는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 겨루기 '간판' 장준을 제압했던 강호지만 한국 태권도 '초신성' 박태준에게 저지되며 고배를 마셨다.
한성고 재학 중이었던 2022년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박태준은 이번이 생애 첫 올림픽이다. 지난 2월 올림픽 선발전에서 세계 랭킹 3위의 장준을 제치고 파리행 티켓을 따내더니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가 결승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박태준은 고3 때인 2022년 10월 세계태권도연맹(WT)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이미 젠두비와 델라킬라를 모두 꺾고 우승한 바 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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