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중 실수로 액셀 밟자 ‘끼익!’… 똑똑한 캐스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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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에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차량 전후방 1m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 데도 풀 엑셀을 밟는 경우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①정차 또는 정차 후 출발해 저속 주행하는 차량이 ②전후방 1m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데 ③0.25초 이내에 ④가속 페달을 빠르고 깊게 밟은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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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CE 안전 관련 법규 제정 예정
극한 환경 달리며 배터리 테스트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에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차량 전후방 1m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 데도 풀 엑셀을 밟는 경우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다만 정차 또는 정차 후 출발하는 경우 제한적으로 작동한다. 고령 운전자, 초보 운전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JBK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토크’에서 PMSA 기술을 포함해 캐스퍼 일렉트릭에 탑재된 최신 기술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신기술은 단연 PMSA다. 현대차 그룹에서 최초 적용된 사례다. 현대차는 캐스퍼 외 다른 차량에도 PMSA 기능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작동 조건은 이렇다. ①정차 또는 정차 후 출발해 저속 주행하는 차량이 ②전후방 1m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데 ③0.25초 이내에 ④가속 페달을 빠르고 깊게 밟은 경우다. 이 경우 PMSA는 ‘제어 준비 상태’가 되고 ⑤지면 기울기 25도 이하, 조향각 430도 이하의 조건까지 맞으면 작동된다.
작동 원리는 이렇다. 초음파 센서가 장애물을 인식한 뒤 신호를 보내면, 작동 조건에 부합하는 지 빠르게 판단하고, 장애물과의 거리가 1m 이내면 구동력을 ‘0’에 가깝게 제어한다. 거리가 60㎝ 이내로 가까워지면 유압 제동 제어로 충돌을 방지한다.
현대차가 PMSA를 개발한 것은 유엔(UN) 산하 유럽경제위원회(UNECE) 주관으로 정차 중 페달 오조작 관련 안전 기능 탑재에 대한 법규가 제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페달 오조작에 의한 사고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내년 6월부터 페달 오조작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 부착을 의무화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일본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하정우 차량구동제어 개발1팀 연구원은 “정말 위험한 상태에 동작하는 기능이라 운전하면서 경험하지 않는 게 좋다”면서도 “운전이 미숙한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 배터리 안전성도 강화했다. 정헌구 MSV프로젝트3팀 책임연구원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HLI그린파워’에서 제작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셀을 사용하고, 국내 제조사인 카펙발레오에서 배터리 팩을 만들었다”며 “진동, 충격, 관수로 등 가혹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총 30만㎞를 주행하며 배터리 내구성 테스트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작지만 기존 캐스퍼보다는 차체를 키웠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315㎞를 달성하기 위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내연기관 모델 대비 휠베이스를 180㎜ 늘렸다. 뒷좌석 위치를 뒤로 80㎜ 옮기고, 러기지 공간은 100㎜ 늘었다. 소형차의 단점인 소음·진동·불편감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 적용으로 승차감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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