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사서 '새 통일 구상' 밝힐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5일 광복절에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통일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7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새 통일 구상을 공개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구체적 연설 내용은 윤 대통령이 여름 휴가에서 복귀한 후 정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정부는 1994년 공식화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통일관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정부와 대통령실은 올해 8·15 광복절을 새 통일 구상 발표 시점으로 잡고, 통일부 주도로 안건을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북한이 이전보다 도발 강도를 높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남북 관계를 한민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국' '불멸의 주적' 등으로 규정한 만큼, 우리 정부 역시 새로운 통일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공식 연설로는 처음 '통일'을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는 중요한 토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광복절에 밝힐 통일 구상은 3·1절과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사에서 더 나아가 북한 주민의 인권과 자유, 번영 등이 강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밖에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대일(對日) 메시지와 한미일 협력 등에 대한 언급도 나올 전망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