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폭력시위에 100명 기소…“주동자 테러 혐의 검토”

최민우 2024. 8. 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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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반이민·반이슬람 폭력 시위가 격화되자 수사당국이 주동자들을 테러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출범 한달 만에 큰 고비를 맞은 키어 스타머 노동당 정부는 폭력 시위에 강경 대응을 천명해 왔으며 수사와 기소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리버풀 시위에서 경찰 차량 쪽을 향해 폭죽을 던진 혐의로 기소된 14세 소년이 5일 법원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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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지난달 29일 어린이 3명이 숨진 어린이 댄스교실 흉기난동 사건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시민들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에서 반이민·반이슬람 폭력 시위가 격화되자 수사당국이 주동자들을 테러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9일 어린이 3명이 숨진 사우스포트 어린이 댄스교실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이 무슬림 이민자라는 거짓 정보로 야기된 시위가 전국적인 폭동으로 번져가고 있다.

스티븐 파킨슨 왕립검찰청(CPS) 청장은 6일(현지시간) BBC를 통해 “이념을 전개하려는 목적으로 활동을 계획하는 조직이 대단히 심각한 혼란을 계획한다면 우리는 테러 혐의를 고려할 것”이라며 “최소 1건의 그러한 사례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짐 맥마흔 주택사회부 부장관도 7일 스카이뉴스에 “법적 기준이 충족되면 (테러 혐의로 기소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체포와 기소 결정을 보면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사람들을 선동한다면 법의 엄중함에 직면할 거라고 예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출범 한달 만에 큰 고비를 맞은 키어 스타머 노동당 정부는 폭력 시위에 강경 대응을 천명해 왔으며 수사와 기소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폭력 시위가 열린 지난 일주일간 400명 이상 체포되고 약 100명이 기소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리버풀 시위에서 경찰 차량 쪽을 향해 폭죽을 던진 혐의로 기소된 14세 소년이 5일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58세 남성과 경찰차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29세 남성 등에 대한 법원 선고는 7일 예정돼 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저녁 긴급 안보회의인 코브라(COBRA)를 주재하고 나서 “이번 주 내로 실질적인 선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선고가) 직접 또는 온라인으로 가담한 누구에게든 아주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극우 시위대가 7일 망명 신청자를 지원하는 법률센터 약 30곳을 공격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돼 당국은 경찰 6000명을 긴급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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