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민·윤동희·손성빈 '슈퍼 자이언츠포' 쾅!…롯데, '56분 우천 중단' 뚫고 낙동강 더비+시즌 4연승 [사직: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의 홈런쇼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제압했다. 고승민과 윤동희, 손성빈은 대포를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4-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연승 기록을 '4'로 늘렸다. 시즌 전적은 45승 3무 54패다.
반면 NC는 2연패는 물론, 롯데전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시즌 전적은 49승 2무 53패다.
◆'낙동강 더비' 연승 롯데 VS 연패 NC
'낙동강 더비' 3연승 중인 롯데와 3연패 중인 NC가 만났다.
이날 홈 팀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선발 투수 김진욱(올해 11경기 3승 50⅓이닝 평균자책점 4.65)으로 진용을 갖췄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동희가 조금 안 좋았다. 그래서 타선을 변경했다"라며 나승엽(6번)과 윤동희(7번) 둘의 타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박민우(지명타자)-서호철(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김성욱(중견수)-천재환(우익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 투수 이재학(올해 13경기 3승 5패 66이닝 평균자책점 4.50)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3번 데이비슨, 4번 권희동 조합이) 타선에서 효과적인 것 같다. 박건우가 3번 자리에서 빠지며 정말 고민이 많았다. 권희동이 3번 타자 유형은 아니다. 그래서 한 칸씩 당겨봤는데 타석에서 더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데이비슨과 권희동의 타순 변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시작부터 '홈런쇼'…롯데 고승민, 윤동희 VS NC 데이비슨
시작부터 롯데와 NC의 화끈한 홈런쇼가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1회초 롯데는 선취점을 내줬다. 선발 김진욱이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서호철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데이비슨에게 홈런포를 허용했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 2점 홈런을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곧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롯데다. 1회말 고승민과 윤동희가 똑같이 홈런으로 갚아줬다. 황성빈이 2루타를 친 무사 2루에서 고승민이 이재학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2점 홈런(시즌 9호)을 쳐 2-2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사 후에는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손호영의 좌전 안타와 나승엽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윤동희가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10m 3점 홈런(시즌 8호)을 때려 5-2로 도망갔다.
◆홈런쇼에 나타난 불청객 '소나기'…56분간 우천 중단, 더 흔들리는 양 팀 투수
갑작스러운 폭우 탓에 경기가 56분간 중단됐다.
2회말 선두타자 손성빈이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2에서 갑작스럽게 빗방울이 굵어지며 그라운드를 흠뻑 적셨다. 심판진은 경기 속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우천 중단했다. 오후 7시 9분 멈춘 경기는 오후 8시 5분 재개됐다.
롯데 김진욱과 NC 이재학 양 팀 선발 투수들의 어깨가 식을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2회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추가 득점했다. 1사 후 황성빈과 고승민이 연속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쳐 6-2로 달아났다.
김진욱도 제 투구 페이스를 잃은 듯 3회초 실점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서호철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데이비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1사 1,2루에서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처했다. 이후 김휘집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6-3으로 추격당했다. 그리고 구원 투수 박진에게 배턴을 넘겨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박진은 1사 만루에서 김성욱을 희생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실점해 6-4가 됐다.
치고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롯데는 3회말 손호영의 좌전 안타와 나승엽의 1타점 2루타로 7-4를 만들었다. 계속되는 무사 2루에서 윤동희의 볼넷과 박승욱의 1루수 땅볼이 나와 1사 2,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손성빈은 희생플라이로 8-4를 만들었고, 황성빈이 볼넷 이후 도루에 성공한 2사 2,3루에서 고승민이 내야 안타로 2타점을 올려 10-4로 간격을 벌렸다.
롯데는 4회초 1사 후 김주원과 박민우에게 연속으로 2루타를 맞아 1실점 해 10-5가 됐다.
◆꺼지지 않는 롯데 화력…'타선의 힘'으로 NC 누른 롯데
경기 중반 롯데는 타선의 힘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5회말 선두타자 윤동희와 박승욱의 연속 안타가 나와 무사 2,3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손성빈이 임상현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 3점 홈런(시즌 4호)을 터트려 13-5로 도망갔다. 계속해서 황성빈의 볼넷과 고승민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교환해 14-5로 달아났다.
롯데는 6회초 1사 후 진해수가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바뀐 투수 구승민이 서호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여기에 황성빈의 수비 실책까지 나와 1사 1,3루에 처했다. 이후 데이비슨의 타구를 장두성이 슬라이딩 캐치 호수비로 잡아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꿨다. 14-6이 됐다.
이후 9회초 현도훈이 등판해 1사 후 박영빈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실점. 14-7로 추격당했지만, 후속 타자를 잘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롯데 VS NC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롯데와 NC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우천 중단을 비롯해 여러 악조건 속에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선발 등판한 김진욱이 2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4실점 했다. 그 뒤를 이어 올라온 박진(1이닝 1실점)-한현희(1이닝 무실점)-진해수(1이닝 1실점)-구승민(1⅔이닝 무실점)-송재영(1이닝 무실점)-현도훈(1이닝 1실점)이 등판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고승민과 손성빈이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고승민은 5안타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롭게 썼다. 손성빈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윤동희는 홈런포를 비롯해 3타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NC는 선발 투수 이재학이 2이닝 8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구원 투수로는 이준호(1이닝 1실점)-임상현(2이닝 4실점)-김민규(1이닝 무실점)-전루건(1이닝 무실점)-손주환(⅔이닝 무실점)-이용찬(⅓이닝 무실점)이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데이비슨이 홈런포와 희생플라이로 3타점을 올렸다. 박민우는 3안타, 서호철과 데이비슨, 김휘집, 김주원은 멀티히트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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