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사태' 조사위원회 꾸려진다…대한체육회 진상조사 착수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삼성생명)과 대한배드민턴협회 사이의 진실공방을 놓고 대한체육회가 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8일(현지시간)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해 조사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인원은 외부 감사 전문가 4명(감사원 출신 감사관, 대한체육회 청렴시민감사관[경찰 수사관 출신], 국민권익위원회 출신 감사관, 여성위원회 위원)과 대한체육회 법무팀장(변호사), 감사실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2024 파리올림픽 폐막 이후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5일(현지시간)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27·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런데 경기 직후 “내 무릎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러나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많이 실망했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이어 공식 기자회견에선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올림픽을 뛸 수 없다는 건 선수에게 야박한 일이다”며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겨냥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발언은 적지 않은 파장을 낳았다. 금메달리스트가 공식석상에서 협회를 저격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온갖 억측이 난무했다. 선수와 협회 사이의 진실공방이 시작된 가운데 정치권까지 나서며 체육계 전반의 문제로도 확대됐다.
대한체육회는 “무엇보다 안세영의 발언이 부상 관리, 훈련 체계, 선수 보호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조사위의 면담 등을 통해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한다. 문제가 발견되면 감사로 전환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국가대표선수촌 훈련본부 등 선수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고 했다.
이어 “인적 문제가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하고, 제도나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면 규정 개정 등을 통해 개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세영은 7일 귀국했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 안세영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파리=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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