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K-문화관광도시’ 도약…“관광명소 자리매김”

박재구 2024. 8. 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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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양주시장이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양주시 제공

경기 양주시가 경기북부의 중심 도시를 넘어 K-문화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약 100억원을 투입해 ‘2024년 문화관광 역점사업’을 추진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시는 ‘역사와 미래가 함께하는 문화관광도시 양주’라는 비전으로 6대 목표와 20개 대표 사업을 집중 추진 중이다.

특히 양주회암사지는 지난 5월 약 7만명이 방문한 왕실축제를 비롯해 보스턴미술관에서 귀환한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사리 친견 행사 등으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 등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양주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 국제학술대회는 회암사지의 가치를 국내외로 증명하는 자리가 됐으며, 장욱진미술관, 양주별산대놀이, 양주대모산성 등 유무형 문화유산은 K-문화관광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추진
양주회암사지 왕실축제

양주시는 문화를 일상에서 누릴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펼쳐 ‘문화 슬세권’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립예술단은 학교, 공동주택, 시청, 공원 등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14회 열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춘음악회, 회암사지 왕실축제 힐링콘서트, 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등 기획공연도 진행해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제공했다.

‘양주회암사지 왕실축제’는 경기북부 대표 역사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는 문화시설 혜택 안내 캠페인, 퇴근길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했다.

올해 9월 27일부터 3일간 나리농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4년 제6회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는 아름다운 꽃밭을 배경으로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누구나 누릴릴 수 있는 관광환경 조성
양주 나리공원

뛰어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양주시는 관광객과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근거리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산저수지 관광개발사업은 2단계 경관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며, 광백저수지 관광개발 사업은 지난해 행안부 특수상황지역개발 신규사업에 선정, 국비 87억원을 지원받아 추진 중이다. 장흥관광지에는 무인주차 관제시스템 도입 및 산책로 재정비사업을 지난 6월에 완료했다.

올해 50대 운영을 목표로 4월부터 운영한 시티투어는 SNS, 리플릿, 포스터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올해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어 상반기 32대를 완료했다. 민관과 협력해 야영장, 물놀이 유원시설 등 관광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한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광백저수지 관광개발 사업의 실시설계를 본격 착수해 2025년 상반기 내에 착공할 계획이며, 새로운 시티투어 코스를 개발해 관광프로그램을 확장할 예정이다.

역사 문화 도시 위상 확립
출토된 태봉국 목간

유무형 문화유산 73개를 보유하고 있는 양주시는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지정 문화유산인 양주 매곡리 고택 안채 보수공사와 경기도 지정 문화유산인 권율장군묘 담당 보수공사, 양주향교 명륜당 지붕 해체보수 등을 진행하고, 양주 고유의 얼과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무형유산 8개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의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선정돼 ‘2024년 생생 국가유산 사업’ ‘2024년 향교·서원 국가유산 사업’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2024년 문화유산 야행’을 개최해 문화유산 활용이 곧 보존이라는 대원칙을 증명할 계획이다.

태봉국 목간 출토로 화제가 됐던 양주대모산성은 수목 정비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북문지 발굴조사 및 배수시설 정비공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 많은 관심을 받은 현장공개회 등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해 양주대모산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문화예술·유산 선진도시로 도약
장욱진미술관 전경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장욱진미술관은 특별기획전을 선보인다. 민복진미술관은 배리어-프리 기획전·상설전 개최를 통해 문화소외계층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양한 대상별 특화프로그램을 진행해 관람객 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는 레지던스와 생활문화센터 운영을 통해 작가와 시민이 공유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미술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하반기에 장욱진미술관은 장욱진 예술세계를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학술세미나와 연구총서 간행을 진행하고, 민복진미술관은 아카이브 구축 및 소장품 보존 복원사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술창작스튜디오는 지역민을 위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해 양주시가 국내 최고의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양주 회암사지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이어 세계유산 잠정목록 연구지원 공모에 선정돼 연구비를 확보하고, 심화연구,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 수립, 세계유산 주민협의체 구성 및 운영,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연구 및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추가 발굴조사, 세계유산 추진위원회 구성 및 운영, 세계유산 홍보관 추가 조성 등을 통해 내년 상반기 우선등재목록 선정을 목표로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양주시는 다양한 문화관광 사업을 펼치며, 하반기에는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5개년 문화자치 기본계획을 수립해 문화관광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며 “민선 8기 2주년이라는 반환점을 맞아 문화관광도시로서 성장 기틀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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