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태권V' 박태준, 프랑스 신예 꺾고 준결승 진출
한국 태권도의 선봉인 '뉴 태권V' 박태준(20·경희대)가 2024 파리올림픽 준결승에 출전했다.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태권도 58㎏급 8강전에서 11위 시리앙 라베(프랑스)를 2-1(8-5 3-4 5-3)로 꺾었다. 박태준은 1승만 추가하면 생애 첫 메달을 거머쥔다. 이번 올림픽에서 이날이 태권도 종목은 첫 날이다.
준결승에선 이 체급 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젠두비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 겨루기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제압했던 강호다. 한성고 재학 중이었던 2022년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박태준은 이번 대회가 생애 첫 올림픽이다. 지난 2월 올림픽 선발전에서 세계랭킹 3위의 장준을 제치고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이 체급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다. 태권도 레전드 이대훈(은퇴)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따낸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도쿄올림픽에서 김태훈과 장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준은 이날 앞서 치러진 16강전에선 베네수엘라의 요한드리 그라나도(29위)를 라운드 점수 2-0(12-0 12-0)으로 제압했다. 박태준은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 나서면서 미소를 보이는 등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파리=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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