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좋아할까?" 15만원 반려견 명품 향수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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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돌체앤가바나가 고가의 반려견 향수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돌체앤가바나는 반려견용 향수 '페페'를 출시했다.
페페는 돌체앤가바나 설립자인 도메니코 돌체가 키우는 반려견 중 한마리의 이름이다.
대형 패션브랜드 업체가 반려견 향수 시장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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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돌체앤가바나가 고가의 반려견 향수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돌체앤가바나는 반려견용 향수 '페페'를 출시했다. 페페는 돌체앤가바나 설립자인 도메니코 돌체가 키우는 반려견 중 한마리의 이름이다.
대형 패션브랜드 업체가 반려견 향수 시장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페페 가격은 100㎖ 1병당 99유로(약 14만 8000원)이다.
이 향수는 '발망'과 '파코라반'을 조향한 파리의 거장 조향사가 개발했다. 아울러 개발 과정에 수의사와 동물 행동 전문가, 견주 등이 참여했다. 업체 측은 "안전성 검사와 수의사들의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에 민감한 반려견에게 향수가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수의사는 페페에 들어있는 성분인 일랑일랑꽃과 백단유가 반려견을 예민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돈 낭비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영국 왕립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복지 대사인 파비안 리버스 수의사는 "대부분의 애견용품은 15파운드(약 2만 6000원)도 안 하는 저가 제품"이라며 "가장 비싼 제품도 43달러(약 5만9000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리버스 수의사는 "돌체앤가바나가 이렇게 비싼 가격으로 시장에 진출한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가치가 거의 없는 것에 돈을 쓰도록 하는 흥미로운 방식"이라며 "그러나 돈을 어떻게 쓸지는 여러분들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수를 뿌려도 반려견들이 서로의 냄새를 맡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반려견이 냄새를 불쾌하게 여길 수 있다"며 "많은 이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이 같은 제품이 출시된 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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