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토트넘, 짜증나는 후려치기 또 시작…"EPL 19골 FW 영입 협상 중, 그런데 느닷없이 200억 할인"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드디어 해리 케인의 대체자를 찾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9골을 넣은 특급 스트라이커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이적료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머스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합의점을 찾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솔라케는 토트넘행에 그린라이트를 보냈다. 지난주 독점 공개한대로 토트넘은 솔란케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지난 2일 "토트넘이 솔란케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 타깃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본머스의 핵심 선수인 만큼, 어려운 거래가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본머스에게 공식 제안은 없었다. 토트넘은 기회를 보며 새로운 공격수와 잠재적인 윙어 영입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독점 보도한 바 있다.
잉글랜드 출신의 솔란케는 첼시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어려서부터 재능을 인정 받은 공격수였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면서 총 37골을 넣었고, 특히 2017년 한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골로 잉글랜드의 우승 및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클럽 경력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 첼시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네덜란드 비테세로 임대를 떠났다. 한 시즌간 활약 후 첼시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솔란케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결국 2017년 리버풀로 둥지를 옮겼다.
리버풀에서도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주로 백업 교체 선수로 활용되면서 제한된 기회를 받았다. 2년 동안 단 27경기 출전에 그친 솔란케는 하위권 본머스로 이적해 그저 흔한 '한때 유망주'에 그치는 듯했다.
솔란케는 본머스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이적 첫 시즌 3골 1도움으로 부진했지만 이듬해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15골 11도움으로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2021-22시즌에는 46경기에 출전해 무려 29골 7도움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달성, 본머스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다시 도전한 솔란케는 33경기 6골7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더니 지난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리그에서만 19골을 터뜨려 득점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토트넘 최다 득점자 손흥민보다 2골이나 더 넣었다.
다만 문제는 솔란케의 높은 이적료였다. 당초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855억원) 예상됐고, 재정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쉽게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었다. 더구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이적료가 더 뛰었다. 본머스는 솔란케의 이적료로 6500만 파운드(약 1136억원)를 책정했다.
로마노는 지난 6일 "토트넘은 지난주부터 솔란케 이적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최종 영입 후보에 있으며 솔란케의 이적료 6500만 파운드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 협상이 진행 중이나 본머스는 솔란케를 지키길 원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솔란케 영입을 위해 본머스와 협상을 하고는 있지만 영입을 위해선 적어도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해야 한다. 영국 풋볼런던 또한 "토트넘이 솔란케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기록적인 이적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본머스는 6500만 파운드를 지불할 경우에만 그를 보내줄 계획"이라고 보도하며 토트넘이 큰 돈을 써야할 거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은 이 금액을 지불하는 걸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솔란케와 함께 여러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평가는 5000만 파운드다. 이적료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이적료 부분에서 두 구단의 입장 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와 같이 이적료 후려치기가 또 시작된 셈이다. 전문 스트라이커가 급한 구단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다. 본머스는 토트넘에 매각하지 않아도 큰 상관이 없다.
토트넘이 본머스와 합의에 이르러 솔란케 영입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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