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 곁 지켜주겠다"…안세영에 공개 만남 제안한 정연욱
최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운영 방침을 공개 비판한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 선수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공개 만남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꿈을 꾸고, 꿈을 말하고, 꿈을 행동하는 순간, 꿈을 이뤄지게 한순간 대한민국은 행복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아팠다"며 "들어보고 힘이 되어주겠다"고 응원의 글을 적었다.
앞서 안 선수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해 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했다.
정 의원은 "안 선수의 용기 있는 행동이 제도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대한민국 국회, 그중에서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국회의원의 사명일 것"이라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겠다"고 했다. 이어 "개인이 거대한 조직에 맞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안 선수가 기회를 준다면 안 선수가 희망하는 어른이 되어 곁을 지켜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글엔 '안세영 선수 무엇이든 말해보세요. 기회를 준다면 제가 그 어른이 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사진이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
정 의원에 앞서 '사격 황제'로 불리던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도 6일 페이스북에 "안세영 선수의 용기 있는 폭로, 절대 유야무야 되지 않게 하겠다"며 "종목은 다르나 선배 체육인이자 체육계를 관할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번 일을 간단히 묵과하지 않겠다"고 힘을 보탰다. 한국 사격계의 전설로 불리는 진 의원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권총 50m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지난 3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정계 진출을 선언, 4월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4번을 받아 당선됐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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