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단체전 역대 최저 성적…세계최강 중국과 8강 0-3 완패 [2024 파리]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남자 탁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패퇴했다.
최악의 대진운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올림픽 단체전에서 역대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장우진(세아 후원),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으로 팀을 꾸린 남자 탁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0-3으로 완패했다.
올림픽에서 탁구 종목 단체전은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처음 채택됐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 대회까지 지속됐던 남자 복식이 폐지되고 단체전이 신설됐다. 단체전 안에 첫 게임으로 복식이 들어갔다.
한국은 베이징 대회에서 동메달,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연달아 4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메달을 노렸으나 8강에서 무산됐다.
남자 단체전은 이번 파리 올림픽 대진운이 비교적 나쁜 한국 탁구에서도 가장 나쁜 대진이다. 첫 경기에서 동유럽 최강 크로아티아와 격돌하고, 거기서 승리하면 8강에서 중국과 격돌하는 대진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이 남자 단체전 세계 5위인 영향이 대진표에서 드러났다.
한국은 6일 크로아티아를 매치 점수 3-0으로 완파하고 첫 고비를 넘었으나 중국전에서 뚜렷한 실력 차를 드러냈다.
사실 한국은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을 매치 점수 2-1로 이기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가 아깝게 2-3으로 역전패한 적이 있었다. 장우진과 이상수가 각각 왕추친과 마롱을 꺾어 홈팬들을 열광에 빠트린 적이 있었다.
당시의 기억을 살려 파리에서도 선전할 것이라는 마음이 있었지만 세계선수권과 달리 올림픽에서만 치러지는 복식에서 완패하면서 끌려갔다.
한국은 1복식에서 장우진-조대성 조를 꾸려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으나 중국의 신구 에이스로 꾸려진 왕추친-마룽 조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단식 세계 1위 왕추친, 축구계의 메시로 불리는 베테랑 마룽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게임 스코어 0-3(5-11 9-11 5-11)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서 신유빈과 짝을 이뤄 동메달을 따내고 한국 탁구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임종훈이 2단식에서 이번 대회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판전둥과 대결했으나 한 게임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임종훈은 게임 스코어 1-3(7-11 11-9 9-11 6-11)으로 졌다.
그나마 임종훈은 특유의 거침없는 플레이로 2게임을 가져오고, 3게임에서는 4-7로 뒤진 상황에서 끈질긴 랠리 끝에 점수를 따내 박수갈채를 받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보였다.
벼랑 끝에서 나선 남자 탁구 에이스 장우진(13위)이 세계 1위 왕추친을 상대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으나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 장우진도 한 게임을 따낸 것에 만족하며 게임 스코어 1-3(7-11 11-6 8-11 9-11)으로 졌다.
남자 단체전 8강 탈락으로 인해 한국 탁구는 준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노리는 여자 단체전에서의 2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로 구성된 여자 탁구 대표팀은 8일 오후 10시에 준결승을 치른다. 상대는 중국-대만 승자 중 한 팀인데 중국이 유력하다. 준결승을 이기면 10일 오후 8시 결승전에 나서고, 준결승에서 패하면 같은 날 오후 5시 3~4위전에 나선다.
한국 탁구는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 동메달을 따내 12년 메달 가뭄을 끝냈다. 여자 단식에선 신유빈이 4위를 차지하며 20년 만에 남녀 합쳐 단식 4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남자 딘식과 남자 단체전에선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제 여자 단체전 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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