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올랐는데 꼴찌 됐다…인도 레슬링 선수 체중 150g에 눈물
현예슬 2024. 8. 7. 19:37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인도 여자 레슬러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선수가 체중이 150g 더 나가 실격당했다.
인도의 비네시 포갓(29)은 7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레슬링 여자 자유형 50㎏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계체 초과로 실격당했다.
보통은 결승에서 기권할 경우 은메달이라도 받지만, 포갓은 실격당해 이마저도 받지 못하게 됐다. 세계레슬링연맹 규정상 포갓의 순위는 최하위로 남는다.
포갓은 전날 4강에서 쿠바의 유스네일리스 구스만을 5-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실격당한 포갓 대신 구스만이 규정에 따라 결승에 올랐다.
인도 매체인 인디어 투데이,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을 보면, 포갓은 원래 53㎏급에서 뛰다가 최근 50㎏급으로 종목을 바꿨으며 평소 몸무게는 55∼56㎏였다고 한다.
세계레슬링연맹의 규정에 따라 포갓은 이틀간 열리는 올림픽 일정 기간 50㎏ 미만으로 몸무게를 유지해야 했다. 첫날인 6일에는 가까스로 계체를 통과해 경기를 뛰었지만, 결승전이 열리는 이틀째 계체에서는 150g을 초과했다.
전날 밤부터 급격하게 살을 빼야 했던 포갓은 현재 선수촌 내 병원에 입원 중이며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인도 언론이 전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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