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안세영, 말 아꼈다 "싸우려는 의도 아냐, 운동에만 전념하고파"

박장식 2024. 8. 7. 19: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유야 어쨌든, 배드민턴 여제에게 맞지 않는 '이상한' 귀국길이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8년 만의 기록을 썼던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편 안세영 선수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배드민턴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누르고 28년 만의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 7일 인천공항 통해 귀국... 통상적인 '환영' 대신 입장 표명만

[박장식 기자]

▲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입국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이정민
이유야 어쨌든, 배드민턴 여제에게 맞지 않는 '이상한' 귀국길이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8년 만의 기록을 썼던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하고 나섰던 안세영 선수였기에 취재진 열기가 대단했다.

"한국에서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던 안세영(삼성생명) 선수는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발언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안 선수는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짤막하게 입장을 표명했다.

포토월도, 현수막도, 꽃다발도 없었다
▲ 안세영 "싸우려는 의도 아냐, 운동에만 전념하고파"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정민
보통 종목 단체는 올림픽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는 선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나와 축하 행사를 하곤 한다. 포토월을 마련하는가 하면, 축하 내용이 담긴 현수막과 꽃다발도 준비한다.

하지만 포토월도, 현수막도, 꽃다발도 없었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 이후인 7일 새벽 빠르게 귀국하는 등 대응에 나섰기에 축하 행사 등은 생략될 법도 했다. 하지만 안세영 선수뿐만 아니라 좋은 성적을 낸 배드민턴 선수들이 많았기에 협회 측의 대응은 아쉬움을 남겼다.

배드민턴 대표팀과 같은 비행기를 탄 기계체조 대표팀 선수들과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한 대한사격협회 선수들도 축하 꽃다발을 받았기에 배드민턴 선수들의 귀국 현장은 상대적으로 썰렁해 보였다.

"싸우려는 의도 아냐...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었다"

공항에 모습을 보인 안세영 선수는 협회 관계자의 안내가 아닌 현장에 나와 있던 취재진의 안내에 따라 마이크 앞에 섰다.

안세영 선수는 "정말 싸우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안 선수는 "운동에만 전념하고픈, 그런 마음을 호소하고 싶은 마음에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택규 협회장이 귀국길에서 "협회와 갈등이 없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안 선수는 "내가 한국에 이제 막 도착을 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며 "협회와 이야기한 것도 없고, 팀과도 상의된 게 없다. 더 자세한 것은 상의한 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소속팀 버스 방향으로 이동하던 안세영 선수는 이어지는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도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안세영 선수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배드민턴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누르고 28년 만의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하지만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무릎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