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3살이야, 현실이라고'… NEW SON '16세 초신성'과 프로계약→미성년 선수 '최고 대우'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미래를 준비 중이다. 16세 특급 재능과 프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 산하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마이키 무어가 토트넘과 첫 프로 계약을 체결한다. 토트넘은 높은 평가를 받는 윙어 무어의 미래를 확보했다"라며 "16세의 무어는 토트넘에서 첫 프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가 17세가 되는 이번 일요일에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무어에게 17세 선수로서는 지금껏 제안한 것보다 더 높은 급여를 제안했다. 이는 무어의 재능과 활약상, 그에 대한 관심을 인정한 것"이라며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18세 미만 선수에게 허용되는 가장 긴 기간인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금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최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16세의 무어는 토트넘이 자랑하는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막바지 토트넘 1군에 콜업된 무어는 5월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 토트넘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데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에는 1군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을 보여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올 여름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하츠전, 비셀 고베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31일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는 브레넌 존슨을 대신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비기도 했다.
고베전 이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이키를 데려온 이후 환상적이었다. 지금 스쿼드에 자리를 잡았다. 1군에서 뛰었고, 훈련에서 정말 잘 하는 걸 볼 수 있었다. 그게 프리시즌 훈련까지 이어졌다"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어가 발전하도록 계속 돕는 것뿐이다. 정말 신나는 일"이라며 크게 기대했다.
이번 여름 그리스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잉글랜드 17세 이하(U-17) 대표팀으로 활약해 4골을 넣으며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톱급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최근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중이다. K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떠오른 양민혁(강원FC) 영입을 확정했다. 양민혁은 18세라는 나이에 K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면서 8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무어는 그런 양민혁보다 두 살이나 더 어리다. 토트넘이 무어와 프로 계약을 맺는다는 건 그만큼 무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손흥민 대체자를 찾는 과정일 수 있다.
이번 여름 토트넘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캡틴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부터는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고, 내년 여름에는 이적료 없이 토트넘을 떠나는 게 가능하다. 토트넘 입장에서 이적료가 필요하다면 이번 여름이 마지막 적기고, 붙잡길 원한다면 빠르게 재계약을 성사시켜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는 동안 무수히 많은 추측들이 쏟아져 나왔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체결할 거라는 주장과 거액의 이적료로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때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적설도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달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1세의 손흥민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나지만 계약 연장으로 2026년까지 계약이 유지되면서 토트넘은 이 공격수를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 산하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또한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손흥민을 2026년까지 클럽에 묶을 예정이다"면서 "손흥민은 경기력 회복하는 기쁨을 누렸고, 주장으로서도 필수적인 존재다. 토트넘은 또한 지금 계약을 1년 연장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2~3년 짜리 계약을 새로 맺지 않고 현재의 연봉으로 그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것에 대해 내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등 중동 구단에 팔기 위한 수순이라고 보기도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더라도 긴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빠른 시일 내로 토트넘과 손흥민이 갈라서는 날이 온다. 어린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도 이를 대비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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