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전 30홈런-100타점 하고 싶다"고 했던 베어스 캡틴,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유준상 기자 2024. 8. 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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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캡틴' 양석환이 결정적인 순간에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양석환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4월까지 33경기 113타수 30안타 타율 0.265 6홈런 25타점으로 평범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 2월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양석환은 "늘 목표는 30홈런-100타점이다. 은퇴 전에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잠실에서는 정말 어려운 숫자"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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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1사 두산 양석환이 NC 김영규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캡틴' 양석환이 결정적인 순간에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자신의 은퇴 전 목표라고 언급했던 30홈런-100타점 고지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양석환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 1사구를 기록하면서 팀의 7-6 승리에 기여했다.

안타는 단 1개뿐이었지만, 빅이닝을 완성한 안타라 의미가 컸다. 팀이 2-1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LG 선발 손주영을 만난 양석환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린 뒤 3구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다. 3루주자 정수빈, 2루주자 김재호, 1루주자 제러드 영까지 누상에 있던 모든 주자가 홈으로 향했다.

타선이 4회말 2점을 뽑은 걸 제외하면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는 점, 또 투수들이 4회초부터 3이닝 연속 실점으로 흔들렸던 점에서 두산으로선 양석환의 적시타가 소중했다. 경기 후 이승엽 두산 감독도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빅이닝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양석환이 2회말 2사 만루 불리한 카운트에서 장타를 터뜨리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무사 두산 선두타자 양석환의 홈런성 타구 관련해 삼성 측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 실시 후 원심 번복되며 3루타로 판정되자 두산 이승엽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하며 퇴장 당했다. 양석환을 격려하는 고토 코치.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1사 2루 두산 양석환이 1타점 1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석환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4월까지 33경기 113타수 30안타 타율 0.265 6홈런 25타점으로 평범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5월 한 달간 26경기 100타수 19안타 타율 0.190 6홈런 18타점으로 부진에 시달리면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은 양석환은 6월 25경기 96타수 26안타 타율 0.271 6홈런 15타점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7월 20경기 75타수 24안타 타율 0.320 5홈런 18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최근 6경기에서 10타점을 쓸어담으며 이 부문 전체 6위로 올라섰다. 국내 선수만 놓고 보면 최형우(93타점)에 이어 김도영(이상 KIA·82타점)과 함께 공동 2위다.

7일 현재 양석환의 시즌 성적은 108경기 402타수 102안타 타율 0.254 24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7. 팀이 35경기를 남겨둔 만큼 데뷔 첫 30홈런-100타점 가능성도 열려 있다. 양석환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및 타점은 2021년 28홈런 96타점이다.

지난 2월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양석환은 "늘 목표는 30홈런-100타점이다. 은퇴 전에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잠실에서는 정말 어려운 숫자"라고 밝힌 바 있다. 그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는 양석환이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0회말 1사 두산 양석환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두산 양석환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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