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현 "안세영 발언 안타까워…혼자 '金'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MBC 해설위원은 7일 “안세영 선수가 본인의 부상에 대해 ‘협회에서 대처를 잘못했다’, ‘대표팀에서 그랬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어떻게 보면 모든 선수가 부상을 가지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2022년에 열렸어야 하는 아시안게임이 2023년에 열리면서 그때 안 선수가 부상을 당했는데 선수로서는 1년도 안 남은 올림픽 준비를 해야 하는데 부담이 많이 됐을 거로 생각한다”면서 “회복 기간이 1년도 안 남았기 때문에 회복하고 다시 그 체력을 다시 올린다는 것 때문에 부담이 있었던 거는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방 위원은 “협회나 시스템 이런 것들이 조금 변화돼야 하는 건 맞지만 안 선수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금메달을 땄을 때는 그 주위에 안 선수를 위해서 감독 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을 한 거고 후보 선수들이 그만큼 파트너를 해준 것”이라며 “협회도 사실 시스템 문제가 있는 거는 사실이면 그것을 개선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선수가 함께 열심히 해줬던 분들의 공에 대해 먼저 감사하다고 하고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모든 것들을 다 즐긴 뒤에 마음에 품고 있던 걸 잘 정리가 된 상황에서 협회하고 얘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방 위원은 “배드민턴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저는 안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지금 이 상황에서 협회에 아쉬워서 본인이 은퇴는 아니지만 같이 갈 수 없겠다고 공식적인 데서,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기쁜 중에 이렇게 말했다는 게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방 위원은 “안 선수는 굉장히 아끼는 후배”라며 “저 이후에 28년 만에 금메달 딴 거 정말 축하하고 대견하다. 우리 안 선수가 아직 나이도 어리고 더 발전할 수 있고 앞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더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태를 영리하게 잘 정리하고 모든 게 좋게 잘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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