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급작 망명 배경엔 ‘군부 지지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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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반정부 시위로 사임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군부의 지지 상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와커 우즈 자만 방글라데시 육군 참모총장은 하시나 전 총리가 사임하기 직전인 4일 밤 장성들과 회의를 가진 뒤 통금령을 이행할 수 없다고 총리실에 전달했다.
자만 총장은 하시나 전 총리와 인척 관계이지만 시위 규모와 적지 않은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에 더 총리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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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나, 급하게 인도 망명 타진
인도 “체류 기간은 ‘일시적’”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반정부 시위로 사임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군부의 지지 상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와커 우즈 자만 방글라데시 육군 참모총장은 하시나 전 총리가 사임하기 직전인 4일 밤 장성들과 회의를 가진 뒤 통금령을 이행할 수 없다고 총리실에 전달했다. 방글라데시에는 이날 오후 6시부터 통금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육군 대변인인 사미 우드 다울라 초우두리 중령은 “일요일 밤 토론이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회의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자만 총장은 하시나 전 총리와 인척 관계이지만 시위 규모와 적지 않은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에 더 총리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공공 일자리를 독립전쟁 참가자 유가족들에게 일정 부분 할당하기로 한 법원 판결로 인해 시작된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241명으로 추정된다.
M. 사카와트 호사인 방글라데시군 예비역 준장은 “군대 내부엔 많은 불안이 있었다”며 “군대도 나가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고 육군 참모총장에겐 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부의 지지를 잃은 데다 수만명의 시위대가 수도 다카의 도심으로 몰려들자 하시나 전 총리는 5일 사임을 결심했다. 이후 그는 이날 오후 인도로 떠났다.
사임과 망명 과정도 급박하게 이뤄졌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6일 의회에서 “하시나 전 총리는 갑작스럽게 인도에 잠시 올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에선 방글라데시 다음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체류 기간은 ‘일시적’이어야한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내부에선 하시나 전 총리의 망명에 대한 분노도 터져 나온다. 모하메드 샤헤둘 아남 예비역 준장은 “하시나 전 총리에게 안전한 통로를 줘선 안 됐다”고 주장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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