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가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7일 일본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치다 부총재는 이날 홋카이도에서 열린 강연에서 “금융 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금융 완화를 계속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31일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종전 0∼0.1%에서 0.25%로 인상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엔저로 수입 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변하는 것도 근거로 했다”며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생각은 경제와 물가 전망이 실현돼간다고 하는 조건이 붙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행 0.25%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명목으로도 특히 실질 기준으로 보면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이번 증시 폭락이 다소 지나치다는 인식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일본 주가 상승 배경에는 기업 수익력 강화가 있다. (미일) 양국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크게 변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주가 하락은) 반응치고는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도루 스에히로 다이와증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우치다의 발언은 분명히 비둘기파적”이라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한 9월이나 10월에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말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진정되면 12월에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