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시민·CCTV 공조… 집 잃은 4세 아동 무사히 가족 품으로

사진 유튜브 캡처

서울 경찰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길을 잃은 4세 아동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공개했다.

6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부모님 잠든 사이 집 나온 4세 아동, 발 벗고 나선 시민과 경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길 잃은 아이를 지구대까지 데려다준 시민, 경찰의 발 빠른 CCTV 분석과 주변 탐문 과정 등이 담겨있다.

영상은 지난달 20일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한 아이가 곰 인형을 안은 채 홀로 집을 나서는 모습부터 시작된다. CCTV에 찍힌 모습이다.

내복 차림으로 나서 아이는 잠시 후 낯선 어른들을 만나자 울기 시작한다. 그런 아이를 지켜보던 동네 주민은 보호자를 기다리다가 아이의 손을 잡고 지구대로 향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경찰은 집을 알아보려 했지만 아이는 고개만 끄덕일 뿐 집이 어디인지 대답하지 못했다. 아이의 지문을 조회해도 아직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관제센터를 통해 CCTV로 동선을 거꾸로 추적했다. 또 아이가 최초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주변을 함께 돌면서 집을 찾도록 유도했다. 이때 인근의 상점 사장님이 돕겠다고 따라나섰다. 이렇게 집을 찾던 중 관제센터에서 CCTV를 통해 집을 나오는 장면을 찾아냈다. 아이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