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칼 빼 들었다', 카데나스 전격 말소…"또 통증 호소→검사 결과 이상 X"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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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군에서 제외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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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결국 1군에서 제외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외인인 카데나스는 지난달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7경기 만에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26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타격하다 왼쪽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 두 차례 정밀 검진 결과 근육 손상은 없지만 왼쪽 척추기립근에 경미한 뭉침 증세가 발견됐다.
삼성은 카데나스가 금세 회복할 것이라 믿고 엔트리 조정 없이 복귀를 기다렸다. 그러나 카데나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열흘 동안 묵묵부답이었다. 계속해서 허리가 아프다고 했고, 경기 출장을 부담스러워했다. 삼성은 엔트리 한 자리를 낭비한 채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6일 대구 한화전, 카데나스가 드디어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5-8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루서 김현준의 대타로 나섰다. 한화 구원투수 김범수와 승부해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허리가 신경 쓰이는 듯 스윙을 완벽히 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해당 부위에 불편함을 느끼는 듯한 장면도 포착됐다.
더 큰 문제는 9회초 중견수 수비였다. 한화 선두타자 김태연이 카데나스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적극적으로 수비했다면 단타로 막아낼 수 있는 타구였지만 카데나스는 설렁설렁 뛰어갔다. 강한 어깨가 장점인 그는 김태연이 2루까지 질주하는 것을 보고도 느슨하게, 포물선을 그리며 송구했다. 너무나 쉽게 2루를 내줬다.
삼성 벤치는 곧바로 카데나스를 경기에서 빼버렸다. 중견수 김헌곤을 교체 투입했다. 카데나스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왼쪽 허리 부근을 점검했다.
이튿날인 7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카데나스를 말소하고 외야수 김재혁을 새로 불렀다. 카데나스는 괜찮다고 해 어제(6일) 경기에 내보냈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것이라 후반에 준비시켰다"며 "그런데 또 통증을 이야기하더라. 오늘(7일) 오전 여러 가지 체크하고 병원에서 사진 촬영까지 했는데 별 이상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그런데 본인은 계속해서 통증이 있다고 한다. 어제 갑자기 또 그런 거라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비슷한 경험이 있었을까. 박 감독은 "나도 허리가 급성으로 아픈 적 있었다. 염증 등 소견이 나왔다"며 "그래도 3~4일 정도면 괜찮아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카데나스는 계속 통증이 지속되는 상태다. 정상적인 훈련도 불가하고 경기 출전도 안 돼 엔트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좌완 선발투수 이승현에게도 작은 이상이 생겼다. 이승현은 6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 투구 수 65개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투구를 마칠 때쯤 손에 물집이 잡혔다. 예정대로라면 이번 주 일요일(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며칠 동안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은 6일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단순 휴식 차원이다. 코너의 순서인 오는 9일 광주 KIA전에 대체 선발을 활용해야 한다. 이승민을 고려 중이다. 만약 11일 이승현의 등판이 불가능해지면 누가 나서게 될까. 박 감독은 "현재 가장 마땅한 카드가 황동재다. 하루 이틀 정도 상황을 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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