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예산 칼질' 딛고... 목포국도1호선 독립영화제 1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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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 불어닥친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 예산 삭감'이라는 악재를 딛고 전남 유일의 독립영화제인 '목포국도1호선 독립영화제'가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관객들과 만난다.
목포국도1호선 독립영화제 주최 측은 정부 지원 예산(지난해 기준 2500만 원) 삭감에 위축되지 않겠다며, 지역사회 지원 아래 지난 10년 간 없었던 경쟁부문 시상식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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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기자]
▲ 제11회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포스터 |
ⓒ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
목포국도1호선 독립영화제 주최 측은 정부 지원 예산(지난해 기준 2500만 원) 삭감에 위축되지 않겠다며, 지역사회 지원 아래 지난 10년 간 없었던 경쟁부문 시상식을 도입했다.
올해 11회를 맞는 목포국도1호선 독립영화제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목포해양대학교에서 개막한다.
영화제 기간 CGV평화광장점과 목포독립영화관 시네마엠엠에서 58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출품된 영화 1057편 가운데 심사위원 심사를 통과한 작품들이다.
올해 11회째... 개막작은 '박하사탕' 등 단편 4편
개막작은 단편영화 4편이다. 전남영화학교 수료자들의 단편영화 '박하사탕', 안서연 감독의 'REC', 이경호 감독의 '혼자', 진정민 감독의 '성탄절의 불상사'이다.
개막작 4편의 상영 시간은 약 1시간 10분. 개막식이 열리는 목포해양대 운동장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나머지 영화는 편당 7000원을 내고 볼 수 있다.
영화제는 5개 섹션으로 진행된다. 높이뛰기와 멀리뛰기, 장애물 넘기, 도움닫기, 로드초이스이다. 높이뛰기 섹션은 서울 외 지역에서 제작한 로컬섹션 지역영화이다. 멀리뛰기는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영화이고, 장애물 넘기는 장르와 관계없는 다양성 영화이다. 도움닫기는 내 생에 첫 영화, 로드초이스는 우리가 찾고자 하는 길에 대한 물음을 던져줄 수 있는 영화라고 영화제 측은 설명했다.
▲ 목포국도1호선 독립영화제 주최측이 지난 1일 목포독립영화관 시네마엠엠에서 영화제 심사 등에 참여할 시민들을 상대로 교육을 한 뒤 함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 목포국도1호선 독립영화제 |
올해부터는 경쟁 작품 시상도 도입한다. 작품상, 연기상 등 4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수상자에게 줄 상금 총액 400만 원은 영화제 주최 측이 목포 등 전남지역에 연고를 둔 책방모임과 농산물유통가게, 문화단체 대표 등의 후원을 받아 마련했다고 한다.
정성우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제 예산 대폭 삭감으로 지역 곳곳에서 영화제를 치르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저희도 어려움은 있지만 위축되지 않기 위해 경쟁부문 시상을 올해 처음 도입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10년의 세월을 지나 11년이 되는 올해, 다시 1년이라는 생각으로 지난 시간 함께해 준 지역민들과 영화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지역 영화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영화제에 많은 관객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11회를 맞는 목포국도1호선 독립영화제는 목포의 영화, 영상인이 시민과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는 전남 유일의 독립영화제이다. 지역 독립영화 발굴과 지역 영화문화 환경 조성을 통해 목포의 문화 다양성 저변 확대와 지역 영화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는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해양대학교가 공식 후원한다. 지난해엔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2500만 원을 지원받아 영화제를 진행했으나 정부가 올해 영화제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부족분은 지역 영화인과 시민들의 지원으로 메웠다고 한다.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상영정보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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