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브레이킹’ 뜬다… 비보이 전설 홍텐, 사상 최초 메달 도전

허경구 2024. 8. 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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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자키(DJ)가 음악을 틀면, 선수들이 박자를 타며 무대 위에 오른다.

선수들은 8X8m 규격의 정사각형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몸을 돌리고, 비틀며 다양한 동작을 구사한다.

이 종목은 DJ가 무작위로 음악을 틀면 선수가 60초 동안 번갈아 가며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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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자키(DJ)가 음악을 틀면, 선수들이 박자를 타며 무대 위에 오른다. 선수들은 8X8m 규격의 정사각형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몸을 돌리고, 비틀며 다양한 동작을 구사한다. 관객들은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환호한다.

비보잉으로 잘 알려진 ‘브레이킹’이 오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브레이킹은 2024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브레이킹은 1970년대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비롯된 길거리 춤의 일종이다. 수십 년 간 발전을 거듭했고, 젊은 세대의 문화이자 길거리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이 종목은 DJ가 무작위로 음악을 틀면 선수가 60초 동안 번갈아 가며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기술에 들어가기 전에 서서 음악의 리듬을 타는 ‘톱 록(Top rock)’과 몸이 바닥에 닿은 상태로 움직이는 ‘다운 록(Down rock)’, 원심력을 이용해 회전하는 ‘파워 무브(Power move)’, 특정 자세로 멈추는 ‘프리즈(Freeze)’ 등 4가지 동작을 시도하게 된다.

선공과 후공으로 이어지는 3경기가 끝나면 심판 9명이 라운드마다 던진 ‘표’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나뉜다. 평가 기준은 기술 완성도와 신체에 대한 제어 능력을 보는 기술력을 비롯해 표현력, 독창성, 수행력, 음악성 등 5가지다. 승패가 결정되면 선수들은 포옹하고 ‘리스펙트(존중)’를 보낸다.

파리 대회에선 세계 최정상급 비보이와 비걸 등 각 16명이 출전해 초대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비보이 전설인 홍텐(Hongten) 김홍열(40)이 대표로 나선다. 김홍열은 “최초의 댄서 올림피언으로서 춤으로 파리를 휘젓고 오겠다”며 “대한민국 비보이의 명예를 걸고 모든 걸 쏟아 반드시 메달을 따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별리그 C조에 속한 김홍열 선수는 제프로(미국), 리(네덜란드), 라제(프랑스)와 8강 진출을 겨룬다. 이후 8강부터는 각 조 상위 1, 2위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결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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