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침체 우려에 중동도 불안…“비상상황” HD현대, 긴급 사장단 회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각사 대표들의 진심 어린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임을 명심해주십시오.”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은 7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급변하고 있는 경영 환경에 주목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큰 데다, 중동에선 지정학적 불안이 재확산하는 등 환경 변화가 큰 만큼 관련 경영 리스크에 선제대응하자는 취지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오랜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다른 통화에 투자하는 흐름이다. 그런데 지난달 말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앤 캐리 트레이드가 축소되고 엔화가 일본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주사인 HD현대의 주가는 지난 2일 8만280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6일 기준 7만8800원으로 떨어졌다. 주요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0만3000원→19만300원, HD현대중공업은 20만9000원→20만5000원 등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권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기본역량 강화로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우리의 내실을 다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긴급회의엔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과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15개 계열사 사장단 20명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각사의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기존 경영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이달 말까지 경영환경 변화를 고려한 ‘2024년 하반기 실적 집중점검’ ‘2025년 경영계획 조기수립’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국내 주요기업들은 비상경영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는 최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계열사 임원들은 자발적 주 6일 근무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에선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만 하고 있던 임원들의 주 6일 근무가 그룹 전체로 확대됐고, SK그룹에선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격주 토요일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가 올해초 20년 만에 재개됐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0대에 40대 뇌 가졌다…간단한 습관 3가지 뭐길래 | 중앙일보
- 오은영 만난 '1200억대 수퍼리치'…싱가포르서 기소, 무슨 일 | 중앙일보
- '개천용'이 그런 죽음 불렀나…4층 아들과 3층 아빠 사연 | 중앙일보
- 장마 끝나자마자 '우르르'…한번 들어오면 안 나간다는 피서지 | 중앙일보
- "함소원이 때렸다"던 진화, 돌연 사진 내리고 올린 글 | 중앙일보
- "홍명보로 애들 잡히겠어?" 말 돈다…이천수, 축구협회 또 저격 | 중앙일보
- '체조 전설' 바일스 유니폼에 박힌 한글 6자, 무슨 뜻 | 중앙일보
-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의 비밀…10대 홀린 '죽이고 싶은 아이' | 중앙일보
- '20년 만에 금메달' 회식이 김치찌개…보다못한 김연경 지갑 열었다 | 중앙일보
- 안산, 임시현 금메달 축하했다가…"낄끼빠빠 좀" 악플 세례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