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Q 영업익 21.5%↓…백화점은 최다 매출 경신
백화점, 역대 2Q 최다매출 기록…리뉴얼 비용 영업익 줄어
라이브쇼핑,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
신세계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백화점 점포의 리뉴얼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백화점 부문의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감소한 117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총매출액은 1.8% 증가한 2조7824억원, 당기순이익은 26.2% 감소한 581억원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사업은 2분기 총매출액이 1조7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는데, 이는 역대 2분기 최대 매출 기록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2분기 1조70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백화점 사업 실적은 신세계를 포함해 별도 법인인 광주·대구·대전신세계의 실적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다만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줄었다. 강남점 식품관을 비롯한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프라인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일례로 강남점에 지난 2월 스위트파크를 오픈한 데 이어 프리미엄 미식 콘텐츠가 강점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지난 6월 오픈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12개 점포 중 대다수가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하반기에도 강남점 식품관 등 리뉴얼을 이어가는 동시에 점포별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라이브쇼핑, 영업익 146% ↑…면세점 영업익은 회계처리 탓 급감
주요 자회사 중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15.8% 증가한 8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9억원을 기록하면서 145.8% 늘었다. 블루핏과 에디티드, 엘라코닉 등 자체브랜드(PB)가 약진한 데 더해 조선호텔 등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상품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신세계까사는 매출액 651억원과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18.2%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48억원 개선됐다.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와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 등 히트 상품의 호조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신세계까사는 캄포 시리즈 강화 및 신제품 출시, 마테라소의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해 올해 연간 흑자 달성에 나선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및 임대사업 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9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3% 증가한 109억원을 달성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924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78.6% 줄어든 8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인천공항 임대료의 회계처리에 따른 영향으로,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현재 면세업계는 단체 여행객 감소와 고환율 등으로 업황이 어려운 상황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공항 임시 매장의 정상화와 FIT 마케팅 등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한 3209억원의 매출액과 3.9% 줄어든 1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연작, 로이비 등 자체 코스메틱을 비롯해 로라메르시에, 아워글래스 등 수입 코스메틱이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하반기 신규 브랜드, 라이선스 및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웠던 2분기 유통 환경 속에서 백화점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자회사들 역시 실적을 끌어올리며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백화점의 콘텐츠 혁신을 기반으로 한 견고한 성장세와 자회사들의 업계를 선도하는 경쟁력으로 더욱 호전될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