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간호사 심정지 버스 기사 심폐소생술로 살려

공항버스서 의식 잃은 버스 기사 심폐소생으로 의식 회복케해

홍나은 간호사 / 충남대병원

충남대병원 간호사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버스 기사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7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심장내과 홍나은 간호사는 지난 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대전으로 향하던 공항버스를 운전하던 기사 A씨는 평소와 다른 몸 상태를 느껴 휴게소에 잠시 정차했다. 당시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홍 간호사는 흉통을 호소하는 A씨에게 증상을 물으며 몸 상태를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했다.

119 구급대원이 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맥박이 없고 숨을 쉬지 않았다. 홍 간호사는 승객들과 힘을 합쳐 운전석에 앉아 의식을 잃은 A씨를 바깥으로 이동시킨 후 심폐소생을 하기 시작했다. 5분가량 흉부를 압박하자 맥박이 돌아오고 입에서 '헉'하는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A씨의 심장박동이 서서히 회복될 때쯤 119 구급대원이 도착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홍나은 간호사는 “9년 동안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며 많은 환자를 돌봐왔고,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왔다”며 “병원에서 받은 우수한 교육과 심장내과 병동에서의 경험 덕분에 기사분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