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영국이냐 소련이냐”… 머스크, 英총리 겨냥 ‘폭풍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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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영국에서 격화하는 반이민·반이슬람 시위에 대해 영국 총리실이 편향적으로 대응한다는 주장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영국 내 극우 시위에 대한 스타머 총리와 영국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는 취지의 게시물 10여건을 연달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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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누구든 난동 일으키면 법으로 심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영국에서 격화하는 반이민·반이슬람 시위에 대해 영국 총리실이 편향적으로 대응한다는 주장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영국 내 극우 시위에 대한 스타머 총리와 영국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는 취지의 게시물 10여건을 연달아 올렸다.
그는 영국의 한 남성이 이번 시위 관련 ‘공격적인’(offensive)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이라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이게 영국이냐, 아니면 소련이냐”고 비꼬았다. 머스크가 게시한 이 영상은 지난 5일 처음 공개됐는데,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영국 당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 정보를 퍼뜨린 혐의로 영국 북부 리즈에 거주하는 28세 남성을 지난 7일 체포하는 등 SNS상의 선동 콘텐츠와 가짜뉴스 단속에 힘을 쏟고 있는 상태다.
머스크는 이어 버밍엄에서 친팔레스타인 세력으로 보이는 시위자들이 술집을 공격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키어 스타머 총리의 계정을 태그하고는 “왜 영국의 모든 공동체가 보호받지 못하는가”라고 물었다. 영국 경찰이 극우 시위자와 소수인종 시위자에 차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이른바 ‘2단 치안 활동’(Two-tier policing)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이 게시물에 ‘#2단 키어’(#TwoTierKeir)라는 해시태그도 붙였다.
다른 글에서는 “2023년 페이스북에 영국 정부의 맘에 들지 않는 댓글을 달면 이렇게 될 것”이라며 애니메이션 ‘패밀리 가이’의 등장인물이 전기의자에 앉혀진 장면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머스크와 스타머 내각은 이번 폭력 시위 발생 이후 수일째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지난 1일 ‘무슬림계 난민이 어린이를 상대로 흉기 난동을 저질렀다’는 허위정보가 퍼지는 바람에 이번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며 소셜미디어 대기업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 4일 영국의 극우 시위 사태를 겨낭해 “내전은 불가피하다”고 적었다. 이어 5일에는 “우리는 이슬람 사원과 무슬림 공동체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스타머 총리의 글을 공유하며 “(무슬림뿐만 아니라) 모든 공동체에 대한 공격을 걱정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머스크를 비롯해 극우 성향 영국대표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와 극우 반이슬람 활동가 토미 로빈슨 등이 ‘2단 치안 활동’ 주장을 연일 퍼트리고 있으며, 영국 정부는 이를 진화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샤바나 마무드 영국 법무장관은 이에 엑스를 통해 “누구든, 무슨 일로 시위를 하든 중요치 않다”고 반박하고 “복면을 쓰고 무기를 들고 난동을 일으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나타나면 법의 완전한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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