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Y 염색체' 복싱 선수 결승 진출 "성별 논란에 최고의 대응은 금메달 획득" [2024 파리]
이형석 2024. 8. 7. 14:44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을 낳은 알제리 복서 이마네 칼리프(26)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행복하다"고 웃었다.
칼리프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복싱 여자 66㎏ 준결승에서 잔자엠 수완나펭(태국)에 5-0 판정승을 거뒀다.
앞서 '메달 리스트'를 예약한 그는 금메달 도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선 여자 복싱 경기에 출전한 칼리프와 린위팅(28·대만)의 성별 논란이 아주 뜨겁다. 국제복싱협회(IBA)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 도중 두 선수가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자졌다며 실격 처분했다. 그러나 IBA는 판정 비리와 내부 부패 문제 등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경기를 관장할 권리를 빼앗긴 상황이다. 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며 두 선수의 여자 복싱 경기 출전을 허용했다.
AP 통신은 7일 "두 선수의 성별 논란은 이번 올림픽의 가장 큰 화제 중 하나"라면서 "다만 이 논란이 링 위에서 두 선수의 성적에는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칼리프는 결승 진출 확정 후 통역을 통해 "나는 매우 행복하다. 올림픽을 위해 8년 동안 훈련했다"며 "이 순간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앞서 AP통신 스포츠 영상 파트너 SNTV과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올림픽 원칙과 올림픽 헌장을 지키고 있는 선수들을 괴롭히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한 칼리프는 이날 경기 후엔 "(성별 논란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모든 사람을 즐겁게 만들고 싶다. 나는 (금메달을 딸) 그런 준비가 되어 있고, 좋은 경기력과 재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칼리프는 10일 오전 5시 51분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칼리프는 성별 논란에 대한 "최고의 대응은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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