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공단 일대 오일머니로 상권이 들썩인다

조원일 2024. 8. 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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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 남부권이 에쓰오일 초대형 투자 덕에 울산에서 가장 생기가 도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첫삽을 뜬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사업으로 9조2580억여 원이 투입돼 2026년 준공된다.

에쓰오일 온산공장 인근 등 남울주 지역은 젊은 청년들과 근로자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지역경제가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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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투자 9조 2580억원 투입
공사기간 하루 1만명 이상 투입

울산 울주 남부권이 에쓰오일 초대형 투자 덕에 울산에서 가장 생기가 도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첫삽을 뜬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사업으로 9조2580억여 원이 투입돼 2026년 준공된다. 이 프로젝트는 석유화학 기초 원료 에틸렌을 연간 180만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시설과 플라스틱 원료 생산설비 등을 구축하는 것이다.

에쓰오일은 완공까지 지역 건설업체에 약 3조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고, 사업 완료 후 경제 효과는 매년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방세도 330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은 오는 2026년 상반기를 완공 시점으로 목표하며 3년간 생산직 근로자 500명 이상을 뽑을 예정이다.

에쓰오일 온산공장 인근 등 남울주 지역은 젊은 청년들과 근로자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지역경제가 들썩이고 있다.

먼저 외지의 근로자들이 몰려들면서 에쓰오일 온산공장 인근 온산읍 덕신지역에서 원룸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덕신리 원룸촌은 온산공단·미포 산단과 가깝고 방값이 비교적 저렴해, 공단에 일하러 온 일용직 근로자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코로나19 당시만 해도 빈방 일색이었지만 지난해 조선업 호황을 맞아 외국인·일용직 근로자들이 미포공단으로 몰려들며 이곳 원룸촌을 먼저 채웠다. 인근의 남창과 덕하, 진하의 상황도 비슷하다.

온산읍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원룸 수요가 많다 보니 월세도 예년보다 20%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온산읍 주요 상권 주도로 인근 음식점은 점심시간이면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에쓰오일에 하루 1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일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식당이나 술집에도 손님이 대거 찾아오지 않겠느냐”며 “샤힌 프로젝트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는지 식당이나 고깃집을 하려고 이곳을 찾는 외부인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울주 남부권 활성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샤힌프로젝트의 7월말 기준 공정률은 32%다. 현재 공사현장에 투입되는 인원은 약 1500~2000명이지만 설비 공사가 본격화되는 내년 초에는 일평균 1만명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온산국가산단 내 고려아연도 1조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공장 증설에 착수해 온산 일대는 앞으로도 공장건설 근로자들이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울주군은 근로자들이 머물 수 있도록 삼평리 일대에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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