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희망버스 함께 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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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화성지역 소규모사업장에서 일하는 누구라도 아리셀 참사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이러한 공장을 이웃해 살고있는 화성시민 누구라도 폭발 사고의 영향으로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서 희망버스를 타고 오는 노동자시민을 맞이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도 기꺼이 8월 17일 화성 희망버스를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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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신문 정경희]
▲ 정경희 화성노동안전네트워크 상임대표 |
ⓒ 화성시민신문 |
위험천만한 아리셀 전지사업장을 3년간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인정(산업안전보건공단)해 산재보험료도 감면해줬던 정부는 조사 과정을 피해가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채 시간 끌기로 가해자의 증거 조작 시간을벌어주고 있다.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직도 안 끝났냐고 되물어 온다. 누구보다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은 이들은 피해가족이다. 일하러 나간 아들 며느리가, 두 명의 딸이, 이종사촌이, 엄마가, 아빠가, 딸이, 아들이, 조카가 신원도 알아볼 수 없는 주검으로 변했는데 아직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피해가족은 아직 6월 24일 오전 10시 30분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
앉아만 있어도 땀이 쏟아지는 불볕더위보다 더 뜨거운 것이 피해가족의 마음에서 불끈불끈 솟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 아리셀 공장으로, 아리셀 사장집으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으로, 경기도청으로 다니며 연일 제대로 된 진상을 밝히고,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지산업의 위험성이, 불법파견의 노동계약이, 이주노동자의 위험한 노동환경이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피해가족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요구는 안전에 대한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의 요구이고, 위험의 외주화로 협력·하청업체에 일하는 모든 노동자의 요구이고, 노동환경과 노동조건의 차별에 맞서는 모든 이주노동자의 요구이다. 피해가족이 요구하는 문제는 우리 문제다. 그래서 우리는 피해가족의 싸움에 연대하고 지켜내야 한다.
화성시민이 희망버스에 탑승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화성에는 아리셀과 유사하게 중앙정부의 관리감독에서 벗어나 위험하지만 방치되고 있는 사업장이 많다. 화성지역 소규모사업장에서 일하는 누구라도 아리셀 참사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이러한 공장을 이웃해 살고있는 화성시민 누구라도 폭발 사고의 영향으로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수십 년간 반복되고 있는 공장화재와 폭발사고, 아리셀 참사 이후에도 화성 서부권에서는 대형공장화재가 두 건이나 더 발생했다. 화성시는 권한 밖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오고 있다. 더 이상 화성에서 이 같은 참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전국 각지에서 희망버스를 타고 오는 노동자시민을 맞이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도 기꺼이 8월 17일 화성 희망버스를 타자.
[관련 기사]
8월 17일 화성 희망버스가 뜬다 https://omn.kr/29p5q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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