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 연속 영플레이어 수상' 양민혁, 'MVP 1억 보너스'도 꿈이 아니다…32년 만 대기록 세울까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강원FC 초신성 양민혁이 4개월 연속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면서 2024시즌 리그 영플레이어는 물론 MVP 선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강원 공격수 양민혁이 7월 K리그 '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부터 네 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건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신설 이후 역대 최초"라고 밝혔다.
양민혁이 변함없이 걸출한 활약으로 또다시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양민혁은 7월 초중순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하다가 후반부에 3골 1도움을 폭발시켰다. 24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K리그1 최연소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해당 라운드 MVP에 올랐고, 이어진 전북현대와 25라운드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강원은 각각 4-0, 4-2 대승을 거뒀다.
공격포인트가 없는 날에도 양민혁의 영향력은 출중한 편이다. 7월 한 달만 놓고 봐도 팀 전체가 상대 맞춤 전술에 고전했던 포항스틸러스전을 제외하면 양민혁은 매 경기 측면을 휘젓고 슈팅과 패스를 적절하게 시도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수비에서도 헌신적인 태도로 임해 상대가 쉽사리 역습을 전개하지 못하게끔 만드는 등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미 영플레이어는 따놓은 당상이다. 2021년 8월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가 신설된 이후 K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수상한 선수들은 적어도 1번은 이달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이 중 2022년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받은 양현준은 이달의 영플레이어만 4차례 수상했다. 양민혁은 7월에 양현준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양민혁만큼 팀 내 영향력이 크고 리그에서 꾸준히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는 선수는 없기에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영플레이어로 뽑힐 확률이 매우 높다.
어쩌면 K리그 올해의 MVP도 꿈만 같은 일은 아니다. 양민혁은 강원 공격에서 빼놓을 수 없으며,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일정한 경기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K리그 라운드 베스트 11도 6회로 공동 1위다. K리그 연말 시상식에서 각 구단은 영플레이어와 MVP 후보를 제출하는데, 영플레이어와 MVP 후보를 같은 선수로 선정하는 게 가능하다. 프로연맹 역시 최종 후보를 선정할 때 중복 여부를 고려하지 않는다.
강원 내에서는 이상헌, 황문기 등과 경쟁할 걸로 예상된다. 이상헌은 시즌 초반 보여줬던 득점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하는 대신 도우미로 변신해 현재까지 8골 6도움으로 팀 내 공격포인트 1위다. 6월 15일 수원FC전 도움 해트트릭을 포함해 한 달 반 동안 도움 5개를 쌓았다. 황문기는 라이트백으로 1골 5도움을 기록했고, 강원이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며 하이브리드 공격 전술을 구사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전술핵이다. 세 선수 모두 경기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누가 MVP 후보로 들어도 이상하지 않다.
리그 전체로 넓히면 FC서울 일류첸코, 수원FC 안데르손, 김천상무 이동경, 울산HD 조현우 등이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일류첸코는 12골로 득점 1위, 안데르손은 11도움으로 도움 1위에 올라있다. 일류첸코는 실질적인 경기 영향력이 린가드 등 다른 공격수보다 크다고 보기는 힘들어 두 선수 중에는 안데르손이 보다 MVP에 가까운 선수다.
조현우는 올 시즌도 울산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며 양민혁, 완델손과 함께 현재까지 K리그 라운드 베스트 11에 최다 선정됐다. 이동경은 울산에서 전반기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후반기 김천에서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우승 경쟁을 이끄는 게 중요하다. 수원FC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이승우도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치면 MVP를 노려볼 만하다. 다만 전북에서는 송민규 등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는 데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후보 등록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양민혁이 MVP까지 거머쥔다면 1992년 홍명보 이후 32년 만에 데뷔 시즌에 바로 MVP를 차지하는 선수가 된다. 당시 신인상(현 영플레이어상)은 일화천마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신태용이 수상했다. 영플레이어와 MVP에 모두 선정된다면 리그 최초 역사를 쓸 수도 있다. 또한 6월 준프로계약에서 프로로 전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김병지 강원 대표가 리그 MVP 수상 시 1억 원 보너스를 제공하는 조항을 삽입했는데, MVP가 현실화된다면 다가오는 겨울 토트넘홋스퍼로 이적하기 전 최고의 선물을 받는 셈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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