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환경미화원, 음주 측정 피해 도주하던 차에 치여 숨져

7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던 차량에 30대 환경미화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천안동남소방서 제공

새벽 시간 30대 환경미화원이 경찰의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7일 도로교통법(음주 측정 거부) 위반으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53쯤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버들육거리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다 길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던 환경미화원 B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교차로에 정차 중인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그대로 달아나 1㎞가량 도주했다.

이후 오전 1시 2분쯤 인근 도로에서 작업 중이던 쓰레기 수거 차량을 들이받았고, 수거 차량 뒤에서 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 B씨가 차량에 치였다.

B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인근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천안=김성준 기자 ks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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