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소리 따라가면…'땅 밑에' 이야기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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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문화재단이 오는 8월28일~9월8일 우란2경에서 연극 '땅 밑에'를 공연하다고 7일 전했다.
우란문화재단은 설립 10주년을 맞은 올해 공연과 전시를 각각 4개씩 선보일 예정이다.
'땅 밑에'는 우란공연의 두 번째 작품이다.
우란문화재단은 오는 남은 두 개 우란공연 작품인 연극 '프레드 MEET FRED'와 '목소리 프로젝트 음악회'를 각각 10월과 12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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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밑 '지국'을 찾는 '하강자'들 이야기
우란문화재단이 오는 8월28일~9월8일 우란2경에서 연극 '땅 밑에'를 공연하다고 7일 전했다.
우란문화재단은 설립 10주년을 맞은 올해 공연과 전시를 각각 4개씩 선보일 예정이다. '땅 밑에'는 우란공연의 두 번째 작품이다. 우란문화재단은 오는 남은 두 개 우란공연 작품인 연극 '프레드 MEET FRED'와 '목소리 프로젝트 음악회'를 각각 10월과 12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땅 밑에'는 SF 작가 김보영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땅 밑에 존재한다는 지국(地國)을 찾아 지하미로를 탐사하는 하강자(下降者)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관객들은 헤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 아직 아무도 끝까지 내려가본 적 없는 길, '나락(奈落)'을 탐험한다.
'땅 밑에'는 사운드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스토리텔링에 접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 공연이다.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운드 아티스트 정혜수가 연출을 맡아 소리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며, 공감각적으로 이야기를 경험하게 한다.
정혜수 연출은 "앰비소닉, 바이노럴 오디오와 같은 3D 오디오 기술의 발전과 앰비언트 음악 장르의 대중화 등을 통해 사운드에 대한 인식 또한 확장되고 있다. 동시대 연극에서 사운드는 관객의 구체적 상상과 몰입감을 주도하는 매체로서 그 존재 의미가 커졌다. 색다른 청취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관객들이 작품 속 인물들의 여정에 함께 하는 듯 재미있게 관극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연극 '키리에'로 제6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은 장영 작가가 각색을 맡았다. 2023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연극 '생활의 비용'의 정지수 연출이 드라마터그로 참여한다. 또한 정승준 공간 디자이너와 정유석 조명 디자이너, 박선유 레이저 디자이너는 입체적 시각 효과로 장면을 구현해 관객에게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극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극 '땅 밑에' 입장권은 7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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