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보다 더 쉬었다" 유영찬 강제 휴식, 염경엽 감독 "이제 싸워야죠"
이형석 2024. 8. 7. 09:31
LG 트윈스가 마무리 유영찬(27)의 '강제 휴식'에 웃고 있다.
유영찬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지난 7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이후 열흘 넘게 추가 등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등판 상황이 마련되지 않은 데다 LG가 우천·폭염 순연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LG는 7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겨우 6경기만 했고, 이 기간 1승 5패로 부진했다. 그나마 '유일한 1승'을 기록한 지난 31일 삼성 라이온즈전도 11-5로 크게 이겨 유영찬의 등판 상황이 마련되지 않았다. 다만 이 경기서 11-1로 앞서다가 11-5로 쫓기자 유영찬이 불펜에서 잠시 몸을 풀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몇몇 선수들은) 올스타 휴식기(4일) 보다 더 쉬었다"고 반기며 "특히 영찬이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보다 더 휴식했다"고 말했다. 전반기 10개 팀 중 두 번째로 많은 86경기를 치른 LG는 후반기엔 최소 경기 1위(17경기, 최다 1위 KIA 타이거즈 23경기) 팀이다.
염 감독은 특히 유영찬의 '휴식'에 크게 신경 썼다. 풀 타임 2년 차 유영찬이 올 시즌 처음 마무리를 맡았기 때문이다. 클로저의 부담감을 안고서도 44경기에서 6승 3패 19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09로 좋은 모습이다. 마무리 투수지만 팀 내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47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다. 더군다나 헐거워진 불펜 사정으로 멀티 이닝 소화가 13번이나 된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의 휴식을 엄청 신경 썼다. 어쩌다가 2주 가까이 등판이 없었다"며 "휴식이 필요한 타이밍에 자연스럽게 휴식했다"고 반겼다.
선두 KIA 타이거즈를 쫓는 LG는 후반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꿀맛 같은 휴식뿐만 아니라 함덕주, 박명근, 문성주 등 부상 선수들이 곧 복귀를 앞둔 상황에서 최근 우천·폭염 순연으로 시간을 벌었다. 케이시 켈리와 작별한 LG는 외국인 투수 공백도 최소화했다. 새롭게 영입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비자 발급을 완료하고 이번 주 데뷔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팀 성적은 다소 부진하나 휴식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쉬었다. 앞으로 힘을 쓸 수 있는, 반전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이제 잘 싸워야죠"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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