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판독 2회 모두 실패→3실책+견제사까지…'안 풀린다 안풀려' LG의 하루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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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의 역투만으로는 부족했다.
LG 트윈스가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6-7로 패배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패 탈출 기회를 놓친 LG는 7일 디트릭 엔스를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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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불펜의 역투만으로는 부족했다. LG 트윈스가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6-7로 패배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성적은 54승2무47패(0.535)가 됐다.
선발 싸움에서 밀린 게 뼈아팠다. 곽빈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손주영이 3이닝 7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하면서 6패째를 떠안았다. 결과적으로 주중 3연전 첫 경기부터 많은 불펜 자원을 소모해야 했던 LG다.
다만 손주영이 교체된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투수들은 대체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정우영이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물러났고, 이우찬(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이지강(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김유영(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진성(1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회초와 4회초 각각 1점을 뽑았고, 5회초와 6회초에는 2점씩 뽑아내면서 두산을 압박했다. 4번타자 문보경은 안타 3개를 포함해 4출루 활약을 펼치면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표면적으로는 투·타 모두 제 역할을 다해준 셈이었다.
그렇다면, LG는 왜 마지막까지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을까. 우선 경기 초반 두 차례의 비디오 판독을 모두 소진하면서 흐름이 꼬였다. 1회말 무사 1루 김재호의 번트 시도 때 파울 여부 관련 비디오 판독(원심 인플레이→판독 결과 인플레이), 2회말 무사 1·2루 이유찬의 번트 시도 때 2루주자 강승호의 3루 포스아웃 여부 관련 비디오 판독(원심 세이프→판독 결과 세이프) 모두 원심이 유지됐다.
경기 중반 이후 애매한 상황이 벌어져도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없었던 LG다. 7회초 최승민의 견제사가 그랬다.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투입된 최승민은 홍건희의 견제 시도 때 1루로 귀루하다가 아웃을 당했다. 최승민과 정수성 주루코치 모두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비디오 판독 기회가 없었던 만큼 1루심의 판정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수비도 크게 흔들렸다. LG는 1회말 손주영의 송구 실책을 시작으로 4회말 구본혁의 송구 실책, 5회말 김범석의 포구 실책까지 세 차례나 실책을 범했다. 실점으로 연결된 실책은 1개였지만, 내용 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LG다.
연패 탈출 기회를 놓친 LG는 7일 디트릭 엔스를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최근 8경기 연속으로 6이닝 이상을 책임진 엔스가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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