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알제리 여자 복서 칼리프, 66㎏급 결승진출…10일 금메달 도전

이지영 2024. 8. 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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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에서 이마네 칼리프(오른쪽)의 펀치. AP=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을 놓고 논란이 된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7일(한국시간) 칼리프는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준결승전에서 잔자엠 수완나펭(태국)에게 5-0(30-27 30-26 30-27 30-27 30-27)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칼리프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힘과 기량으로 상대를 밀어 붙여 판정에서도 넉넉한 점수 차로 이겼다.

칼리프는 린위팅(대만)과 함께 이번 대회 성별 논란을 불러온 선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퇴출 처분을 받은 국제복싱협회(IBA)는 지난해 칼리프와 린위팅이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실격을 선언했다.

IOC는 두 선수의 염색체가 ‘XY’인 어떠한 증거도 없고, 이들은 여성 선수라며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논란 속에 출전한 칼리프는 16강전에서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에게 46초 만에 기권승을 따내고, 8강전에서는 언너 루처 허모리(헝가리)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칼리프는 10일 오전 5시 51분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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