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KIA·LG 상대 '5아웃 SV'라니...김택연은 "저만 힘든 게 아니니까요"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또 해냈다. 두산 베어스 '특급 신인' 김택연이 2경기 연속으로 5아웃 세이브를 만들었다.
김택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13세이브째를 올렸다.
경기 초반만 해도 김택연의 등판 가능성은 낮았다. 2회초 1실점한 두산은 2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고, 5-2로 앞선 4회말에 2점을 추가하면서 7-2로 달아났다. 투수들이 실점 없이 막거나 타자들이 점수를 더 뽑는다면 두산으로선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선발투수 곽빈이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면서 4⅓이닝 104구를 소화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5회초가 끝나기 전부터 불펜이 움직였다. 두 번째 투수 이병헌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두산은 7-6까지 쫓기게 됐다.
박치국, 최승용, 홍건희 카드를 사용한 두산은 결국 마무리투수 김택연까지 기용하게 됐다. 8회초 1사 2루에서 홍건희를 내리고 김택연을 호출했다. 김택연의 임무는 5아웃 세이브였다.
이미 김택연은 직전 등판이었던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아웃 세이브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1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5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김택연은 나흘간 휴식을 취했지만, 리그 선두 KIA에 이어 디펜딩챔피언 LG를 상대하게 된 만큼 부담을 느낄 법도 했다.
김택연은 첫 타자 오스틴 딘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타자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두산 벤치에서 타임을 요청, 권명철 투수코치와 포수 양의지가 마운드로 향했다. 결과적으로 두산의 움직임이 김택연에게 도움이 됐다. 2사 1·2루에서 한 번 숨을 고른 김택연은 오지환에게 유격수 뜬공을 끌어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선두타자 함창건을 삼진 처리한 데 이어 박동원의 중견수 뜬공으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가벼운 마음으로 박해민을 마주한 김택연은 7구 승부를 펼친 끝에 루킹 삼진을 잡으면서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김택연은 "힘든 것도 있었지만, 날씨가 덥기 때문에 나만 힘든 게 아니고 타자들이나 선배들도 힘든 상황이었다"며 "단타를 하나라도 맞으면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내가 던질 수 있는 가장 강한 공을 던졌던 것 같고, 그게 잘 통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또 팬분들께서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게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원래 8회초부터 준비하고 있었고, (등판할) 상황이 된다면 올라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점 차였던 만큼 동점이 된다면 9회초에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 나올 수 있었기 때문에 (등판)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정말 힘들었는데, 아웃카운트가 조금씩 줄어들면서 끝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8회초 2사 1·2루 마운드 위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 김택연은 "(양)의지 선배님과 코치님께서 '네 공이 최고니까 그냥 승부해'라고 말씀하셨고, 변화구를 좀 섞어야 할 것 같은지에 대한 내 질문에는 그냥 직구가 너무 좋으니까 높낮이, 좌우 조절만 잘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그 이야기만 믿고 던졌다"고 돌아봤다.
멀티이닝, 그것도 5아웃 세이브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김택연은 "아무래도 마무리를 맡는 시즌이 처음이기도 하고 5아웃 세이브 자체가 쉬운 건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었는데, 그래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KIA전에서) 한 번 (5아웃 세이브를) 해보니까 두 번째 (5아웃 세이브) 상황에서는 좀 더 마음이 편했다"고 얘기했다.
8회초 2사 1·2루 위기를 넘긴 것만큼이나 많은 주목을 받은 장면은 9회초 1사 박동원과의 맞대결이었다. 김택연은 박동원을 상대로 6구를 던졌는데, 6구 모두 직구였다. 그만큼 김택연이 힘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택연은 "솔직히 초구에 변화구 사인이 나올 줄 알았는데, 직구 사인이 나오면서 마음을 먹고 있었던 것 같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게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박동원이) 한 방이 있는 타자인 만큼 무섭기도 하지만, 오히려 스윙이 크면 장타를 때리는 게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타자들을 상대할 때는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정말 위험하기 때문에 모서리로 많이 던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더운 만큼 체력 관리는 필수다. 김택연의 관리법은 간단하다. 잘 먹고 잘 자는 것이다. 그는 "날이 너무 덥기 때문에 살이 빠지거나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운동할 때도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택연은 "먹는 거나 자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 9시간 정도 자는데, 충분히 자면 필요한 만큼 회복한다고 생각해서 수면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경기 이후 밥이나 고기 같은 걸 많이 먹는데, 그냥 뭐든지 다 잘 먹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잠실,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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