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암살 사주한 이란 연계 파키스탄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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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미국 관리 암살을 사주한 파키스탄 국적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유세 총격범 매슈 크룩스와는 관계가 없는 이란 정부 연계 인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국적의 46세 남성 아시프 메르찬트를 미국 정부 관계자 암살 음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공소장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암살 대상이었다고 ABC방송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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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미국 관리 암살을 사주한 파키스탄 국적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유세 총격범 매슈 크룩스와는 관계가 없는 이란 정부 연계 인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국적의 46세 남성 아시프 메르찬트를 미국 정부 관계자 암살 음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메르찬트가 암살하려 했던 인물은 여야 전·현직 공무원들이 모두 포함됐다. 공소장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암살 대상이었다고 ABC방송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메르찬트는 지난 4월 이란에 미국으로 입국해 ‘킬러’를 구하는 음모를 꾸몄다. 그는 뉴욕에서 자신을 도울 인물을 소수문 했는데, 연락이 닿았던 인물은 이를 수사당국에 신고한 뒤 정보원이 됐다. 메르찬트는 지난 6월 해당 정보원을 만나 암살 음모에 관해 설명하면서 “킬러들과 암살 후 주의를 돌리기 위한 시위꾼 25명, 정찰을 위한 여성 한 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 정부 관리의 자택에 침입해 문서나 USB 드라이브를 훔치고, 정치 집회에서 시위를 계획할 것도 요구했다.
메르찬트는 실제 암살을 실행한 킬러들도 접촉했는데, 이는 연방수사국(FBI) 비밀 요원들이었다. 메르찬트는 ‘암살 계약’ 단계에서 선급금으로 킬러 2명에게 5000달러를 지급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미국을 떠난 뒤인 8월 말이나 9월 초 암살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을 당한 하루 전인 지난달 12일 체포됐다.
수사당국은 메르찬트 배후에 이란 정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는 이란과 시리아, 이라크를 자주 여행했으며, 이란에 아내와 자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트럼프 암살을 시도했던 매슈 크룩스와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지휘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살해와 관련한 보복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그는 2020년 1월 3일 바그다드 국제공항 근처에서 무인기를 이용한 미군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는데, 이를 지시한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우리는 솔레이마니 살해와 관련한 이란의 뻔뻔스러운 보복 노력에 맞서는 노력을 해 왔다”며 “권위주의 정권이 미국 공무원을 표적으로 삼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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