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 방망이 누가 이기냐는 생각으로"…39일+9G 만에 세이브, 김원중은 여전히 단단했다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나는 떨어진 적이 없었다. 결과만 문제였다. 과정과 준비는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은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팀이 6-5로 앞선 9회초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 6월 28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 이후 39일, 9경기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17번째 세이브.
지난달 8경기 1승 2패 7⅓이닝 평균자책점 11.05로 흔들렸던 김원중. 마무리 투수로서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날이 많았지만, 8월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기록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물론,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9회초 1사 후 박민우와 서호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처했다. 이후 폭투까지 나와 1사 2,3루가 됐고, 롯데는 맷 데이비슨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안타 하나에 동점 또는 역전이 나올 수 있는 상황. 다행히 김원중은 후속 타자 권희동을 3루수 최항의 호수비로 잡아냈다. 최항은 권희동의 강한 타구를 점프 캐치로 처리해 김원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힘을 얻은 김원중은 김휘집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뒤 "마지막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전력투구로 승리를 지켜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격려해주고 싶다"라고 격려했다.
경기 뒤 취재진을 만난 김원중은 "잘은 아니지만, 막아냈다. 이렇게 한 번 넘어가면 또 좋은 기운들이 찾아온다. (내가 던지는)공하고 (상대 타자)방망이하고 누가 이기는지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던졌는데 이겨낸 것 같다"라고 오랜만에 세이브를 챙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솔직히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어차피 내일이 오고, 마운드에 오를 것이고, 던질 것이라 힘든 감정에 젖어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갈 때마다 더 열심히 던지려고 했다. 부진의 원인을 알면 부진이 없다. 잘할 때는 이유가 있지만, 안 될 때는 뭘 해도 안 되기에 편한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원중은 여전한 롯데 승리 지킴이다. 지난달 흔들렸지만,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김원중을 향한 변함 없는 신뢰를 보였다. 김원중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믿어주시는 게 당연하지 않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우리(선수)는 또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고 강하게 마운드에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부진 시기를 떠올린 김원중은 "나는 떨어진 적이 없었다. 결과만 문제였다. 과정과 준비는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솔직히 결과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런 건 받아들이고, 또 열심히 준비했다. 앞으로도 부진이 찾아올 수 있지만, 그런 생각보다는 부진이 있었기에 올라갈 일밖에 없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또 철저히 준비해서 마운드에 오르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계속해서 "이거보다 더 심한 부진도 겪어봤고, 더한 2군 생활도 오래 해봤다.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 자체가 복이라고 생각한다.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겠다는 걸 배웠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김원중은 변함없는 팬들의 응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팬들은 9회초 김원중이 마운드에 오를 때 환호하며 그의 활약을 응원했다. 팬들을 향해 김원중은 "1회부터 9회까지 정말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기에 정말 우리보다 더 힘드실 것 같다. 또 그런 점에서 많은 힘을 얻어 마운드에 또 올라갈 동력이 생긴다. 잘할 때나 못할 때나 마운드에 올라갈 때 크게 환호해주시고 맞아주시기에 더 큰 힘을 얻고 던지고 있다"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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