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프랑크푸르트 공항 밤새 정전…벗겨진 전선 옆에 사체 끔찍

현예슬 2024. 8. 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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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AFP=연합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쥐가 전선을 갉아먹는 바람에 5시간 가까이 공항 일부 구역에 전기공급이 끊겼다고 독일 통신사 DPA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정전은 5일 오후 10시 45분쯤 발생해 이날 오전 3시 20분쯤 복구됐다. 이 과정에서 변압장치 케이블에서 연기가 나 소방대까지 출동했다. 문제의 쥐는 자신이 갉아먹은 전선 옆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당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이착륙을 하지 않았다. 이에 공항 측은 "이 사건이 당일 밤 항공편이 끝나기 직전에 일어났기 때문에 항공기 운항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하물을 처리하는 컨베이어 벨트가 멈춰 가방 약 1000개가 제때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공항 인근 호텔 2곳도 전기공급에 문제를 겪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이날 공식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오늘 아침 비행기가 지연이나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해 약 6000만명이 이용하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쥐가 자주 출몰해 약 5000개의 쥐덫이 설치돼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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