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피해’ 초5 日소녀, 파리 런웨이 서는 사연

강창욱 2024. 8. 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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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야마현 초등학교 5학년 가네마츠미야비(11)양이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전했다.

가네마츠양은 초등학교 2학년 때 TV에서 파리 컬렉션 특집에 출연한 178㎝ 장신 모델 토미나가 아이(42)의 멋진 모습에 충격을 받고 모델이라는 직업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가네마츠양은 올해 1월 1일 노토반도 지진을 겪은 피해 지역 주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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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주민들께 용기 주고파”
아동복 브랜드 '리노페페'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파리 컬렉션 참가 모델 선정 결과를 올리며 공개한 가네마츠양의 모습. 리노페페 인스타그램


일본 도야마현 초등학교 5학년 가네마츠미야비(11)양이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전했다. 올해 첫날 규모 7.6의 노토반도 강진을 겪은 이 소녀는 해외 패션쇼 출연으로 같은 피해지역 주민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카오카시에 사는 가네마츠양은 다음 달 29일 파리에서 핸드메이드 아동복 브랜드 ‘리노페페’ 모델로 런웨이를 걷게 된다. 현지에서는 세계적 패션쇼 ‘파리 컬렉션’에 맞춰 전 세계 의류 브랜드가 런웨이 행사를 진행한다.

가네마츠양은 지난 5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리노페페의 오디션 공지를 보고 곧바로 지원했다. 집 거실에서 매일 밤 잠자기 전 워킹 연습을 했다고 한다.

리노페페는 같은 달 2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모델 발표 게시물에서 가네마츠양에 대해 “오디션에 왔을 때는 긴장한 표정으로 몇 번이나 포즈 연습을 하고 있었다”며 “긴장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워킹 체크 때는 그런 걸 전혀 느끼게 하지 않고 당당히 워킹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가네마츠양은 초등학교 2학년 때 TV에서 파리 컬렉션 특집에 출연한 178㎝ 장신 모델 토미나가 아이(42)의 멋진 모습에 충격을 받고 모델이라는 직업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그는 가족과 상의 후 도야마 시내 연예기획사에 들어갔다. 대형 브랜드 온라인 광고나 지역 쇼 등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다.

가네마츠양은 요미우리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부끄러움을 많이 탔지만 지금은 일이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프랑스행 결정 후에는 주변 응원도 늘었다고 한다. 이웃 할머니가 “열심히 잘하고 와”라고 말했다며 가네마츠양은 자랑스러워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모델이 꿈이었지만 실제 해외 행사는 처음이다. 하지만 가네마츠양은 “긴장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프랑스 빵과 기내식이 기대된다”고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웃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가네마츠양은 올해 1월 1일 노토반도 지진을 겪은 피해 지역 주민이기도 하다. 당시 집은 3일간 물이 끊기고 벽에 금이 갔다고 그는 설명했다. 자신의 방도 엉망이 됐다고 한다.

‘패션의 힘’을 믿는다는 가네마츠양은 “새해 첫날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용기를 주고 싶다”며 “쇼에 출연해 피해 지역에 용기와 웃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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