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장구균 허용치 넘었다…파리조직위, 수영 마라톤 훈련 취소
2024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모두 치러진 센강의 수질이 나빠져 오는 6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오픈워터스위밍(수영 마라톤)의 센강 훈련이 취소됐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센강 수질이 수영에 적합하지 않아 훈련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개막 이후 센강에서의 훈련 일정이 취소된 건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다.
조직위는 센강 수질 검사 결과, 대장균 수치 기준은 충족했지만, 장구균이 최대 허용치를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오전 일찍 채취한 샘플들에서 대장균 수치는 '좋음'에서 '매우 좋음'으로 나타났지만, 장구균은 배양에 시간이 걸려 주말인 4일 채취한 샘플을 기준으로 훈련 여부를 판단했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0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400CFU다. 이 수치를 넘는 물에서 수영하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다만 조직위는 일기 예보가 좋기 때문에 7일 사전 훈련과 8일 여자부, 9일 남자부 오픈워터스위밍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센강 수질은 올림픽이 개막하기도 전에 논란의 중심이었다. 프랑스 정부가 센강 정화 사업에 15억 유로(2조2580억원)를 쏟아부었지만, 수질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훈련뿐 아니라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경기 일정이 하루 연기되는 등 영향을 미쳤다. 특히 트라이애슬론의 경우 센강 수질로 인해 수영을 뺀 '듀애슬론' 경기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남녀부 개인전과 혼성 릴레이를 합쳐 3경기 모두 우여곡절 끝에 트라이애슬론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벨기에 혼성 릴레이팀은 센강 수질 문제로 추정되는 이유로 기권했다. 벨기에 선수 외에도 여러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경기 후 구토를 하거나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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