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씩 널뛰기”… 비트코인 뺨치는 日증시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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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권시장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했던 하루 전의 장세를 되돌려 이번에는 일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일본의 시장 참가자들은 "주가지수의 상승률이 비트코인을 능가한다"며 변동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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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폭 하락 ‘블랙먼데이’ 이튿날 10% 급등
일본 증권시장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했던 하루 전의 장세를 되돌려 이번에는 일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일본의 시장 참가자들은 “주가지수의 상승률이 비트코인을 능가한다”며 변동성을 우려했다.
닛케이지수는 6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종가(3만1458.42)보다 3217.04포인트(10.23%) 급등한 3만4675.46에 마감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후지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닛케이지수의 이날 하루 상승폭은 1990년 10월 2일의 2676.55를 넘어 사상 최대로 기록됐다. 고점으로 3만4911.80을 터치해 장중 상승률을 10.98%까지 확대했다.
닛케이지수의 이날 장세는 하루 전과 달랐다. 지난 5일에는 12.40%(4451.28포인트) 급락한 3만1458.42에 장을 끝냈다. 당시 하락분은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의 3836포인트를 능가했다. 하락률은 ‘블랙 먼데이’의 14.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이날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자동차는 11.40%, 반도체장비기업 도쿄일렉트론은 16.59%, 게임업체 닌텐도는 13.62%씩 급등했다. 하루 전의 낙폭을 상당수 되돌렸다. 지난 5일 낙폭은 도요타자동차가 14.33%, 도쿄일렉트론이 18.48%, 닌텐도가 16.53%였다.
일본 언론들은 최근 상승해온 엔화 가치가 다소 조정을 받았고, 지난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 산업 지표인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48.8) 대비 2.6포인트 오른 51.4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잠재운 것이 닛케이지수의 반등을 끌어낸 원인으로 분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144엔대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5일 한때 달러당 142엔을 밑돌아 엔화 가치를 최대 3.3%까지 끌어올렸던 강세는 다소 꺾였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뜻한다.
FNN은 이날 일본 시황과 관련해 “연이틀 비정상적으로 나타난 널뛰기 장세가 이번 주 내내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시장 관계자들의 우려를 전했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과 소셜미디어 엑스에서는 “일본 시장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거나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어려운 장세에서 개인 투자자는 투매나 추격 매수에 가담하지 말고 관망하는 게 좋다”는 일본 투자자들의 의견이 많았다.
한 투자자는 “주가지수가 하루에도 10% 넘게 등락한다면 비트코인의 변동을 능가한다. 증권시장은 도박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오후 5시 기준 미국 암호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5만5702달러(약 7670만원)에 거래됐고, 24시간 전 대비 상승률은 5.27%로 닛케이지수의 일간 상승률을 밑돌았다.
미무라 아쓰시 재무성 재무관, 이토 히데키 금융청장, 가토 다케시 일본은행 이사는 이날 도쿄 재무성 청사에서 만나 증시·환율 변동성을 논의했다. 미무라 재무관은 회의를 마친 뒤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에 변화가 없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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