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일정 배려한 일석이조 ‘하이브리드 수련회’

이현성 2024. 8. 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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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 교인들은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여름수련회를 누린다.

교회는 교인들이 은혜와 휴식을 함께 누리도록 수련회 일정을 편성했다.

부모님, 자녀와 함께 수련회에 참석한 노진선(46) 집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가족은 이번 여름휴가를 교회 수련회로 대신했다"며 "여름수련회를 위해 남편은 휴가를 맞추고, 자녀들도 학원 일정을 전부 비웠다. 가족 모두가 은혜와 쉼을 통해 재충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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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장년여름수련회’
6일부터 나흘간 리조트·교회에서 동시 진행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6일 강원도 원주의 한 리조트에서 장년여름수련회 개회 예배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제공

이 교회 교인들은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여름수련회를 누린다. 일정표 역시 두 개다. 하나는 강원도 원주에 있는 리조트에서, 다른 하나는 교회에서 진행되는 일정을 담고 있다. 이번 ‘하이브리드 수련회’에 참석한 교인만 약 3700명. 교인들의 휴가·출근 일정을 배려한 결과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드라마를 모르는 분 계십니까. 이 드라마가 얼마나 재미있으면 곧 책으로 출판된다고 합니다. 이번 수련회 주제는 ‘요나 업고 튀어’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했던 요나를 업고 함께 도망가자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 요나를 업고 사명의 자리로 튀어야지요. 나아가 하나님께 회개하고 사명의 자리로 간 요나, 그 요나를 업고 함께 더 큰 사명의 자리로 달려갑시다.”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장년여름수련회가 소강석 목사의 개회 예배 말씀으로 시작됐다. 소 목사는 “요나는 이방 나라의 수도 니느웨를 회개시키라는 사명을 받은 선지자였지만 자기 생각을 내려놓지 못하고 다시스로 도망갔다”며 “하지만 그는 풍랑을 만나고 물고기 배 속에 사흘간 갇힌 뒤 끝내 회개했다. 드라마 같은 요나의 스토리를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사명의 가치를 깨닫자”고 권면했다. 강원도 원주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개회 예배엔 이 교회 교인 20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 본당에서 온라인으로 장년여름수련회 개회 예배 설교를 듣고 있는 교인들. 새에덴교회 제공

개회 예배 설교는 같은 시간 경기도 용인 교회 본당에서도 온라인 송출됐다. 교회는 6일부터 나흘간 여름수련회를 이어가는데 리조트와 교회에서 이원화로 진행한다. 수련회 일정에 직장 휴가나 자녀 방학을 맞추지 못한 교인들을 고려했다고 한다. 이튿날부터 진행되는 오전 집회가 오전 5시30분에 시작되는 점도 직장인들을 배려한 일정이다.

교회는 교인들이 은혜와 휴식을 함께 누리도록 수련회 일정을 편성했다. 7~8일간 집회는 새벽과 오후 7시30분에만 진행된다. 리조트에 머무는 교인들은 이틀에 걸쳐 수영장·화목원 등에서 휴가를 보내고 같은 기관 교인과 소모임을 갖는다. 자녀를 둔 교인들을 위해선 레이저쇼 성경만화 등 ‘차일드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부모님, 자녀와 함께 수련회에 참석한 노진선(46) 집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가족은 이번 여름휴가를 교회 수련회로 대신했다”며 “여름수련회를 위해 남편은 휴가를 맞추고, 자녀들도 학원 일정을 전부 비웠다. 가족 모두가 은혜와 쉼을 통해 재충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년여름수련회 개회 예배 찬양 중인 새에덴교회 교인들. 새에덴교회 제공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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