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휴가 중 비공개 부산행…깡통시장서 손잡고 셀카도

현예슬 2024. 8. 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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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여름휴가 기간 중 부산을 비공개 방문했다.

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동구 초량동의 '명란브랜드연구소'를 찾아 제품 설명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곳은 부산의 대표 수산물인 명란을 이용한 음식과 캐릭터 상품을 개발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 개발을 연구하는 곳이다.

김 여사는 "부산 지역 대표 음식인 명란을 캐릭터 상품화해 인형, 양말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좋은 사례"라며 "이런 식으로 관광상품을 많이 개발하면 내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식뿐 아니라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개발 등 초량의 특산물 명란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인상 깊다"며 "부산이 명란의 중심지이자 원조라는 점이 널리 알려지기 바라며, 여기서 개발한 명란 어묵이 부산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직원들과 명란 캐릭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방명록에 '어묵과 명란을 콜라보한 동구 특화상품 명란어묵 짱, 최고'라는 글을 남겼다.

김건희 여사가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어 김 여사는 중구 부평동에 위치한 깡통시장을 찾았다.

김 여사가 시장에 들어서자 그를 알아본 부산 시민들은 손뼉을 치며 악수를 청했고, 상인들은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 이에 김 여사는 흔쾌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시장에서 마늘과 대추 두 봉지를 산 뒤 팥빙수 가게를 방문했다.

이후 김 여사는 좌판에서 마늘을 파는 할머니를 보곤 "마늘이 정말 싱싱하다"며 "이거 오늘 저녁때 해 먹어야겠다. 할머니 날도 더운데 건강하시고 많이 파시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에게는 "시민 여러분들, 전통 시장을 많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여사의 부산 방문은 휴가철 인파와 일반시민의 편의를 고려해 수행 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대통령실 취재기자에게도 사전에 일정이 공지되지 않았다.

김 여사는 평소 부산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보루이며 피난민을 품어준 곳이자, 전쟁의 상흔을 딛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 어머니 같은 도시라며 애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김 여사가 이번 휴가를 활용해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반추하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를 비공개로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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