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빠진 배드민턴 기자회견… 협회는 숨고, 선수는 고개 숙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하를 위한 자리가 침울한 분위기로 뒤덮였다.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불참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혼합복식 김원호(삼성생명)와 정나은(화순군청)은 값진 은메달을 따내고도 웃지 못했다.
현장에 자리한 협회 소속 인원은 단상에 앉은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와 정나은뿐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축하를 위한 자리가 침울한 분위기로 뒤덮였다.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불참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혼합복식 김원호(삼성생명)와 정나은(화순군청)은 값진 은메달을 따내고도 웃지 못했다.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 사이의 갈등에 대한 질문 세례 속에, 해명 책임이 있는 협회 관계자들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6일 프랑스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날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 28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후 협회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던 안세영은 참석하지 않았다. 체육회는 관련 공지에서 ‘안세영은 본인 의사에 따라 불참한다’고 밝혔다.
현장에 자리한 협회 소속 인원은 단상에 앉은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와 정나은뿐이었다. 메달을 따낸 소감과 그간의 훈련 과정에 대한 질문이 얼마간 이어졌지만, 이내 안세영에 관련된 질문이 봇물 터지듯 나오기 시작했다.
그간 협회와 안세영의 불화를 감지했는지 묻자, 김원호는 “(단식과 복식) 파트가 나뉘어 있어서 그런 것들을 잘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다”면서 “안세영의 금메달 획득 이후 특별히 대화를 나눈 것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선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분위기가 좋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다”면서 “(기자회견에 나오면서도) 축하받아야 할 자리인데, 우려스러운 마음이 있긴 했다”고 전했다.
전날 안세영이 협회의 미흡한 선수 관리를 지적했지만, 두 선수는 지원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원호는 “이 자리에까지 온 것도 혼자 힘으로 온 게 아니다”라며 “(협회에서) 올림픽 전에 대비 훈련을 지원해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나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써주신 것 같긴 하다”며 “저희는 훈련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고 거들었다.
결승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것에 대해서도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정나은은 “중국 선수들이 스마트하고 체계적으로 훈련했다고 들었다”며 “저희도 다음 올림픽 나가게 된다면 중국 선수들처럼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배드민턴의 강점으로는 “정신력”을 꼽았다. 김원호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끈기나 인내 면에서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리=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병대 훈련 덕”… 안세영 폭로에 체육회장 발언 재조명
- 평택에서도… 공터에서 일본도 휘두른 30대, 경찰 체포
- [단독] “배터리 불 확률 0.025%” 홍보 2달 만에 청라 화재
- 젠슨 황, 엔비디아 폭락 전 4400억 매각… “운 좋아”
- 이용대 ‘도핑 논란’도 협회 실수 때문…안세영 저격에 재조명
- 김학균 감독 “안세영, 협회와 법정 싸움 하겠단 것”
- “첫 돌 전 떠난 사진 속 아빠가 미소 짓네요” [인터뷰]
- 안세영 “배드민턴도 양궁 같았으면…‘은퇴’ 곡해 말길”
- “10년간 혁신은 없을 것”… AI 거품론에 주가 ‘박살’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