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세관 마약 외압, 채상병 사건과 무관치 않아”

신지호 2024. 8. 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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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을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수사팀에 배당한 것에 대해 "두 사건이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두 사건을 모두 공수처 수사 4부에서 수사 중인 이유에 대해 "조모 경무관 진급에 이씨가 연루됐다는 의혹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그런 취지에서 배당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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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두 사건 같은 수사팀에 배당된 이유 설명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을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수사팀에 배당한 것에 대해 “두 사건이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두 사건에 공통적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등장하는 만큼 제기된 의혹 실체를 한번에 규명하겠다는 취지다.

공수처 관계자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두 사건을 모두 공수처 수사 4부에서 수사 중인 이유에 대해 “조모 경무관 진급에 이씨가 연루됐다는 의혹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그런 취지에서 배당이 됐다”고 말했다.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은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이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반입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세관 공무원들의 연루 여부를 확인하던 도중 경찰 상부로부터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 경무관은 백해룡 경정(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에게 관세청 관련 내용을 보도 자료에서 삭제하라며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다.

이에 백 경정은 지난달 조 경무관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백 경정을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는 이씨가 주변인들에게 임성근 전 사단장 및 조 경무관의 인사에 대해 말한 내용의 실체를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씨는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제보자 김규현 변호사와 통화하면서 조 경무관에 대해 ‘별 1개’ 경무관에서 ‘별 2개’ 치안감으로 승진할 것이라고 언급한다.

또 이씨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진원지가 된 ‘멋쟁해병’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였는데, 이 멤버 중엔 조 경무관의 부속실장인 최모 경위도 있다.

일각에선 채상병 사건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세관 마약 사건까지 같은 수사팀에 배당돼 수사 지연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기관 입장에선 제기된 의혹을 다 들여다 봐야한다”며 “수사에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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