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작심발언' 일파만파…휴가 중 尹대통령에 보고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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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배드민턴협회를 겨냥해 쏟아낸 작심 발언에 정부와 정치권이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6일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해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기 때문에 소관 부처인 문체부가 1차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며 "올림픽이 끝나면 빠르게 진상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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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상황 예의주시 중"
문체부, 배드민턴협회 대상 조사 예정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배드민턴협회를 겨냥해 쏟아낸 작심 발언에 정부와 정치권이 나섰다. 대통령실은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고, 주무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위 파악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6일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해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기 때문에 소관 부처인 문체부가 1차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며 "올림픽이 끝나면 빠르게 진상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름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이 사안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딴 뒤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0월 이후 무릎 부상과 재활 과정을 겪었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표팀에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안세영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권력보다 소통에 대해 언젠가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다"며 "누군가와 전쟁하자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업계에서는 안세영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협회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결과란 분석이 나왔다. 안세영은 언론 인터뷰에서 "제가 목표를 잡고 꿈을 이루기까지 원동력은 제 분노였다"며 "제 목소리를 높이고 싶었다. 제 꿈은 어떻게 보면 '목소리'였다"고 했다.
문체부는 이날 "현재 파리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다른 종목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만큼 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나 비효율적인 운영 관행 등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역시 안세영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권력보다는 소통, 선수를 대변하는 협회로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도 "불합리한 일들이 개선되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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