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중국, 반려동물 찾는 가구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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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려동물 수가 올해 처음 4세 미만 영유아 수를 앞지르고 2030년에는 2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의 발레리 저우 등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중국의 가임기 여성이 감소하는 가운데 아이를 갖지 않으려는 풍조가 확산하면서 반려동물 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30년에는 반려동물이 7000만 마리로 늘고 4세 미만 영유아는 400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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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려동물 수가 올해 처음 4세 미만 영유아 수를 앞지르고 2030년에는 2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결혼과 출산이 동시에 급감하는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발레리 저우 등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중국의 가임기 여성이 감소하는 가운데 아이를 갖지 않으려는 풍조가 확산하면서 반려동물 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0~4세 인구는 9000만명이고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4000만 마리였는데 올해는 5800만으로 비슷해진다. 2030년에는 반려동물이 7000만 마리로 늘고 4세 미만 영유아는 400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비교적 약한 출산율 전망과 젊은 세대 사이 반려동물 보급률 증가로 반려동물 소유의 강한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인구가 208만명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 혼인 건수도 343만건을 기록, 10년 새 반토막이 났다.
쓰촨성 청두의 30세 여성 로라 루오는 “반려동물이 증가하는 추세는 사회의 원자화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려동물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사람들과 관계보다 더 저렴하고 덜 어렵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이 늘면서 관련산업은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메이리서치는 사료 완구 의료건강 등 반려동물산업 규모가 지난해 5928억 위안(약 114조2000억원)에서 2025년 8114억 위안(약 156조3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사료 산업만 놓고 보면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연평균 8%씩 증가해 120억 달러(약 16조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특히 고양이 사료가 연간 10%씩 성장해 연간 약 5%의 개 사료 성장률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내 반려동물 보급률은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 반려동물 수가 영유아 수의 약 4배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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