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우크라, 지난달 군행사서 푸틴 암살 기도"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러시아군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었다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매체 렌타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과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참석한 러시아 해군의 날 기념행사를 틈타 이같은 계획을 실행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군함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지난달 28일 러시아 해군의날 행사 참석한 푸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에게 전화해 우크라이나가 이런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해 확전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6일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이 지난달 12일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전화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공격하려는 '비밀 작전'에 대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또 미 국방부가 그러한 작전을 알지 못했으며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우크라이나에 연락해 그런 계획이 있다면 수행하지 말라고 압박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지난달 31일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당시 벨로우소프 장관이 오스틴 장관에게 우크라이나의 작전이 미국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면서 "완전히 통제 불가능한 확전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